베스트리뷰 도전!당선되면 2000원의 적립금이! 당첨되지 않아도 100원의 적립금이 팍팍!!
styx0208
퀸의 드러머 로저 테일러의 첫 솔로 앨범2007-09-25
Recorded at Mountain Studios UK release Monday 6th April 1981
그룹 퀸(QUEEN)이 1980년 앨범 'the game'으로 미국 시장을 정복하고 최초의 사운드 트랙 'flash gordon'까지 발표하여 왕성한 활동을 펼친 후 네 명의 멤버 중 가장 먼저 정규 솔로 앨범 발표를 실현시킨 사나이가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바로 드러머인 로저 테일러이다. 이미 퀸 활동을 통해 독창적 성향을 보인 자작곡과 보컬을 선보인 그였으나 퀸(Queen)이라는 거대하고 어찌보면 제한된 공간을 벗어나 자신만의 세계를 펼치고 싶은 소망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인 fun in space는 퀸에 견주어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상업적으로도 어느 정도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발표되는 퀸의 앨범에서 그의 리드 보컬로 이루어진 곡을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절대 그룹 활동에 소홀해진 것이 아니다) 앨범의 첫 곡 no violins는 마치 퀸의 'the game' 앨범에 수록된 rock it이란 트랙을 연상시키는데 변모된 로큰롤 사운드를 듣는 기분이며 이어지는 laugh or cry 또한 퀸의 'the game' 앨범 헐리우드 레코드반에 보너스로 수록된 b-side track인 a human body와 흡사한 느낌이나 보다 블루지하며 더 포장된 느낌을 주는 3분여의 비교적 짧은 트랙이다.
그만의 독창적인 사운드와 리듬감, 허스키한 화음이 특색있는 future management 역시 3분여의 짧은 트랙으로 시대의 조류를 따른 듯한 느낌을 주며 그룹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이 공연에서 가볍게 연주했을법한 분위기의 로큰롤 Let's get crazy는 고전 that's all right mama를 연상시키는 매우 흥겨운 트랙으로 그의 젊은 패기와 순수한 열정을 느껴볼 수 있기에 추천하고 싶다.
남발하는 신디사이저의 음으로 시작되는 인트로와 달리 어쿠스틱 기타가 주를 이루는 소박함이 곡의 중반부부터 변모된 사운드로 변덕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my country i & ii는 복고적인 성향과 현대적 성향의 사운드가 묘한 전환을 꾀하는 6분이 넘는 긴 트랙이지만 곡의 완성도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감이 있으며 곡의 마무리는 퀸 시절 발표된 앨범 'news of the world'에 수록된 sheer heart attack과 똑같은 방식이라 식상한 느낌도 든다. 이어지는 good times are now는 큰 특징을 찾기 힘든 평범한 록 트랙이며 magic in loose는 로저만의 독특한 분위기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해 보고자 하는 의도였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마치 '팀 버튼'의 영화에서 느꼈던 독특하고 요상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트랙이다.
아트 오브 노이즈(Art Of Noise)와 같은 그룹이 들려준 특이한 효과음 같은 사운드 효과 삽입이 독특함을 더하는 interlude in constantinople은 2분여의 매우 실험적인 트랙이며 가장 인상적인 리듬감을 자랑하는 airheads는 날아다니는 헬기를 연상케 하는 조금 무거운 록 트랙이다.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동명 타이틀곡 fun in space는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날개를 펼친 로저의 심리가 곡으로 표현된 느낌을 주는데 앨범의 마지막 트랙임에도 첫 번째 트랙을 듣는 듯한 느낌은 마치 앞으로 계속 이어질 그의 솔로 활동을 암시하는 듯 하며 다양한 효과음과도 같은 소리들의 난무 속에 6분이 넘는 곡과 40분을 겨우 넘기는 앨범은 마무리된다.
앨범 Fun in space에 수록된 곡들은 70년대 퀸 시절 그가 들려준 I'm in love with my car, Fight from the inside와 같은 뚜렷한 색깔이 수작이나 The loser in the end와 같은 독창적인 영역의 음악들과 거리가 있다. 나는 Fun in space에 대해 극찬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앨범을 만약 퀸 시절 보여준 스타일의 로저 테일러 신곡 모음집 정도로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며 그만의 독특한 컬러는 있으나 뚜렷한 개성은 부족하며 열정은 욕심에, 실험은 미흡한 시도에 그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이름과 명성에 먹칠하지 않을 일정 수준 이상의 음악들을 선보이고 있음이 분명하며 로저 자신에게는 휴식 같은, 또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점이 되었을 것이다. 로저의 드러밍 뿐만이 아닌 그의 보이스에 매력을 느낀 이들이라면 후회는 없을 것인데, Fun in space는 로저 테일러 자체보다는 퀸의 드러머 로저 테일러의 솔로 앨범으로 부각되어 그나마 기존 퀸 팬들에게 어필했을 법한 앨범이다. 로저의 오랜 갈증을 해소시켜준 fun in space는 전체적으로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written by 윤 태호 (styx0208@naver.com)
나도 한마디
* 타인에 대한 욕설, 비방 및 영업에 방해를 목적으로 쓰는 글은 작성자의 동의 없이 삭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