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것만 좋아하는 사람이 철없는 듯 여겨지던 시대는 갔다. Old를 고집함도 하나의 유행이 되고, 오랜 시간 사람들에 의해 '좋은 것'이라고 검증되어진 것들과 똑같은 위상을 차지하며 ,새로운 것' 들이 군림하고 있다. 심지어 너무도 당당히 '새로운 것은 좋은 것이다.' 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으니. 그러나 아무리 능동적으로 대처한다해도 하루 수천 수만의 새로운 것들이 머리를 들이대며 '내가 최고야'를 외쳐대는 판국에 제대로 된 음악을 찾아낸다는 것은 신의 능력에 버금가는 것인 즉, 여기 또 하나의 새로운 밴드를 소개하는 시점에서 필자의 감각을 재활용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활력이 느껴진다는 건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선 이들은 세계 판도의 '주류 Rock (지긋지긋한 표현으로 Alternative)'이라는 옷을 입고서 초기 Rolling Stones 풍의 남성우월주의를 표방하는 듯하다. 안 그래도 개념 없는 세상에 쓰레기 하나 더 늘었다고 생각하시면 섣부른 판단! 이 CD를 구입하신 분 정도라면 발매연도에 민감해지기보다는 실날 같은 개성까지 포용하는 음악적 유도리의 습성을 터득하셨으리라. 게다가 이들은 뉴욕 뒷골목의 냉소적 파괴력(Sonic Youth)으로부터 시애틀 산의 애잔한 나르시시즘, 나아가 아이슬랜드식 낭만까지 아우르는 독특함을 지녔으니 이름하여 젯 블랙 죠라!
자 그럼 우리 이들에 대해 알아보자. "근데 아무래도 이들 얘기는 이들의 입을 빌려 듣는 것이 더 났겠죠?"
Pall Rosinkrans(sonpur)
ex: Nirvana(커트의 고것 아님)
"Nirvana라는 언더밴드 출신의 저와 기타의 Gunnar가 JBJ의 결성에 뜻을 같이 한 건 91년말엽의 일입니다."
Gunnar Bjarni Ragnarsso(Gitar)
ex:Bootleg
"지금 생각하면 참 그때 제일 힘들었던 건 멤버 충원을 위해 거짓말까지 했던 겁니다."
실제로 이 2인은 그룹 결성 후 잔여 공석을 채우기 위해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은 상태라느니 하는 거짓말(이들의 표현대로 악의없는: White Lie)로 3인을 끌어들였다 한다. Jon Orn Arnarson(Trommur) Starri Sigurdarson(Bassi) Hrafn Thoroddsen(Orgel) 속긴 했지만 그때의 결정이 옳다는 것을 바로 알게 됐다.
"그리고 바로 우리 JBJ는 누구 말대로 무서운 게 없는 밴드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다. 워낙 이전의 밴드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이들은 아이슬란드 Rock계 판도를 뒤흔들어놓고, 매진되지 않은 공연이 없었을 만큼 인기를 누렸다. 특히 욕쟁이 미국밴드 Rage Against The Machine과의 공연은 JET모두에게 세계판도의 대열에 동참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주었고 그러한 평가를 받게 해주었다.
밴드결성을 위해 학업까지 일체 중단한 이들이 1. 2집을 거쳐 3집 [Fuzz]를 내기까지 단지 잘 팔리고 인기 많은 록밴드로서만 만족할 리는 만무. 3집을 자력으로 프로듀스 함으로 수많은 라이브 공연을 통해 일취월장한 실력을 과시한다. 본국의 언플러그드쇼에서 어쿠스틱 사운드까지 멋지게 요리한 이들은 94년 모국어 [Fuzz]앨범에 2곡을 첨가 95년 봄 바로 요 앨범, 인터내셔널 버전의 [Fuzz]를 발매하기에 이른다.
이쯤 되면 이 음반에 수록곡들을 한번 봐야되겠는데.,, 하지만 본인의 감상이 여러분들께 얼마나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차라리, 이들의 음악 스타일 형성에 도움을 준(멤버들의 음악적 취향) 밴드를 알려드리고 직접 들어보시라고 권함이 좋지 않는가 ? 그래서 알아 봤더니,,, "이 친구들(J.B.J)이 좋아하는 음악. 참으로 놀랍다.
AC/DC, Pantera, Faith no more로부터 해서 Beatles, Rolling Stones(4M Maniac 연작의 힌트는 여기로부터) 그리고 Pink Floyd까지 갈 땐..."아이구 아래서 12∼14까지의 트랙이 이해가 가는구나." 하지만 선배 밴드들로부터의 자양분만이 이들 음악의 다는 아니다. 이들의 저력에 바탕이 되는 북구정 서는 여타 밴드와의 차별성을 결정 짓는다.
동류의 밴드들이 '주류 Rock'의 정형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에 비해 앨범 전체에서 자연스레 흘러나오는 여유로움, 엉뚱함의 매력과시는 그러한 정서가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자유로운 창작 풍토에서 기인하는 재기발랄함, 엉뚱한 60-70년대식 풍금사운드라든지 요리 조리 장난 쳐본 앙증맞은 앨범구성 등은 분명 새로운 이방인이자 재주 좋은 Jet Black Joe만의 OK다.
글/이봉수
자료제공/시완레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