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ddy Waters, Son House, Charley Patton, Martin Simpson
기타 연주법들 가운데 슬라이드 주법(또는 Glissando)은 왼손을 지판에서 띄우지 않은 채 두 음을 연결하듯이 연주하는 것을 말하는데 그 여러 기법들 중에서도 ‘보틀렉’은 가장 매력적인 소리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숙련된 높은 기량이 요구되는 연주방법이다. 누가, 언제, 어떻게 시작했는지 명확한 기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보틀렉’은 블루스뿐만이 아니라 가스펠, 팝, 록앤롤 등 기타가 사용되는 모든 음악에서 차용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병이나 휴대용 나이프, 동 파이프 등의 오브제가 연주자의 완벽한 테크닉과 만나 만들어내는 소리의 매력은 이 음반에 실린 1920년대 녹음인 ‘실베스터 위버’부터 최근의 ‘밥 브로즈만’까지 한결같은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다. 대중의 인기가 밴조와 만돌린에서 기타로 옮겨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악기가 지닌 표현영역의 크기’였다면 ‘보틀렉’은 블르스라는 장르에서 기타의 매력을 한층 더 높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되었음을 잘 설명해주는 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