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So Real : Songs From Jeff Buckley [CD]

Jeff Buck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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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 1
1. Last Goodbye
2. Lover, You Should’ve Come Over
3. Forget Her
4. Eternal Life (Road Version)
5. Dream Brother (Alternate Take)
6. The Sky Is A Landfill
7. Everybody Here Wants You
8. So Real (Live & Acoustic in Japan)
9. Mojo Pin (Live At Sin-E)
10. Vancouver
11. Je N'en Connais Pas La Fin (Live At Sin-E)
12. Grace
13. Hallelujah
14. I Know It's Over (미발표 수록곡, 스미스 (The Smiths)의 시그니처 송 리메이크 트랙)
90년대 최고의 수확이자 록 음악계 최대의 손실, 최고의 보컬리스트이자 탁월한 싱어송라이터, Jeff Buckley의 사후 10주년 기념음반

수록된 전곡이 결코 가볍게 지나치며 들을 수 없는 무게감과 깊이로 고양되어 있다. [Grace]에서 보여준 것 처럼, 그리고 제프 버클리의 삶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음악적 진정성이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는 좀더 오랫동안 그의 아우라의 향기 속에서 취할 수 밖에 없다. (조성진 핫뮤직 편집장)

제프 버클리 미발표 사진과 미발표 트랙, EP 수록 곡 그리고 실황 등 14곡 안에 가득한 천재의 영혼과 재능

“제프 버클리는 소리 바다 속에 순수한 한 방울 이다” - 보노, U2 -
“제프는 놀라운 가수였다. 그는 많은 사람의 삶을 통해 가장 중요한 아티스트가 될 것이다. 제프는 당신이 음악과 당신 스스로에 대한 생각의 방식을 넓히도록 영감을 줄 것이다.” - 크리스 코넬, 오디오 슬레이브 -
“제프는 내 생애 최고의 음악가와 가수 중 하나이다. 그러한 무한한 음악적 가능성을 누구에게서도 본적이 없다. 그는 떠났다. 그것이 얼마나 상처인지 오싹하다.” - 벤 하퍼 -
“최근 20년 동안 그는 최고의 가수였다. 제프 버클리는 이 시대의 최대 상실이다.” - 지미 페이지, 레드 제플린 -
“내가 들은 최고의 목소리” - 브랜던 보이드, 인큐버스 -
“미치도록 성스러운 이 남자의 노래” - 벤 폴즈 -
“누구도 그를 복제할 순 없다” - 존 레전드 -


Intro: 브래드 피트에서 지미 페이지까지
90년대 후반의 어느 날 밤, 브래드 피트는 그의 연인이었던 제니퍼 애니스톤의 거실에 앉아 있었다. 제니퍼가 CD한장을 틀었다. 쇼파에 파묻혀 잡지를 뒤적이고 있던 브래드 피트의 귀에 한 남자의 가냘프고 부드러운 허밍이 들려왔다. '이것은 꿈에 관한 노래. 나는 침대에 누워있다. 담요는 따뜻하다. (It's a song about a dream /Well i'm lying in my bed /The blanket is warm )라는 가사를 남자가 읊조렸다. 브래드는 잡지를 놓고 제니퍼에게 물었다. "무슨 곡이야?" 제니퍼는 브래드를 쳐다봤다. 이게 누군지도 모르냐는 듯이. "제프 버클리야." 그리고 제니퍼는 자기가 이 가수를 얼마나 좋아했으며 1997년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얼마나 슬퍼했는지 모른다는 얘기를 덧붙였다. 브래드는 어이가 없었다. 미국에서 살면서 'Mojo Pin'을 처음 들은 자신이, 심지어 이 노래를 부른 가수가 익사할 때까지도 그의 노래를 몰랐다는 사실이. 브래드 피트는 그날부로 제니퍼 애니스톤 못지 않은, 제프 버클리의 열혈 팬이 되었다. 본인이 "집착에 가까웠다"고 할 정도로. 그 후 제프 버클리의 는 이 커플의 데이트용 앨범이 됐다. 심지어 제프 버클리의 모친인 메리 길버트를 찾아가 그들의 결혼식 때 제프의 노래를 사용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기도 했다. 이듬해인 2001년에는 브래드 피트 스스로 제프 버클리의 생애를 다룬 영화를 제작하고 직접 주연을 맡겠노라 다시 메리 여사를 찾아갔다. "나 죽은 다음에나 하슈"라는 거절을 받고 돌아와야 했지만. "그의 음악의 본질에는 무엇인가가 흐릅니다. 정확히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최고의 예술 작품의 본질안에 존재하는, 진실이 담긴 무엇이죠."

브래드 피트가 생전의 제프 버클리를 몰랐던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지명도에 비해서는 너무 낮은 판매고를 올린 앨범이 니까. 하지만 모두가 동의하듯 의 가치는 수치로 좌지우지될 수 있는 게 아니다. 제프 버클리는 천만장의 베스트셀러도 해낼 수 없는 영향을 더 많은 사람에게 주지 않았던가. 그의 음악적 원류, 그 중심에 있던 지미 페이지와 로버트 플랜트 마저 혼을 빼놨을 만큼. "제프 버클리의 발은 땅에 붙어 있었다. 하지만 그의 상상력은 저 멀리 어디론가 날아가고 있었다." (지미 페이지) 추억은 현실을 미화시킨다. 하물며 망자에 대한 기억은 더욱 더 그렇다. 이 모든 사실을 인정하더라도 제프 버클리에 대한 뮤지션들의 회고에는 단순한 레토릭을 넘어선 진심어린 안타까움이 묻어있다. 다른 이들의 말을 좀 더 들어 보자. "섹시함 그 자체다. 그렇게 밖에 말할 수 없다."(크리시 하인드-프리텐더스). "난 눈물을 흘리며 안절부절했다. 이 앨범을 발견한 게 너무나 감사하기만 했다." (스티브 바이) "제프 버클리가 'Halleluja'를 부르는 걸 듣고 있으면 자신이 초라해질 지경이다. 그 노래는 제프 자신을 굉장히 특별한 위치로 격상시킨다. 그런 노래는 흔치 않다."(더기 페인-트래비스) "제프 버클리는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뮤지션이었다. 그리고 그에게 영감을 받은 사람은 자신의 존재와 음악에 대한 생각을 확장시켰다. "(크리스 코넬-오디오슬레이브) "제프 버클리는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이다. 적어도 톰 요크 보다는."(매튜 벨라미-뮤즈) "어떤 사람들이 종종 우릴 비교한다. 우리가 같이 듀엣을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면 슬퍼진다."(루퍼스 웨인라이트)" "제프는 소음으로 가득찬 바다속의 순수한 물방울이었다."(보노) 제프 버클리는 그런 사람이었다. (앨범 “Grace” 해설지 중)

본론1: 모두가 열광하는 제프 버클리 (Jeffrey Scott Buckley)는 누구인가?
1966년 11월 17일 (미국) – 1997년 5월 29일
1966년 11월 17일, 오렌지 카운티에서 태어나 1997년 5월 29일 미시시피 강에서 익사하여 짧은 생을 마감하기까지 제프 버클리가 발표한 정규 앨범은 [Grace] 단 한 장뿐이었다. 그가 죽은 후 발매된 앨범 [Sketches For My Sweetheart The Drunk]은 그가 죽기 전까지 작업하던 앨범의 스케치였다.
딱 한 장의 정규앨범을 내고 요절했음에도 이만큼 큰 파장을 던진 뮤지션을 찾는다는 것도 쉽지 않다. 아버지 팀 버클리는 60~70년대 포크락과 사이키델릭 계열의 유명 뮤지션이었다. 이 부자는 그러나 짧은 시간 치열하게 살다가 요절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버지는 약물(헤로인) 중독사, 아들은 익사. 이들 부자가 음악계에 던진 강렬한 충격에 비한다면 양자 모두 덧없는 죽음이 아닐 수 없다. 1966년 11월 17일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 카운티에서 태어난 제프 버클리는 고교시절부터 밴드 활동을 하며 재즈와 펑크(Funk), 락 등을 익혔다. 이후 뉴욕으로 가 게리 루카스(Gary Lucas)와 활동하기도 했는데, 게리는 뉴욕 실험음악씬을 대표하는 기타리스트이기도 하다. 94년에 발매된 첫 정규앨범 [Grace]는 뮤지션 및 평론가들로부터 ‘놀라운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된다. 그러나 97년 5월 29일 2집 작업을 위해 테네시 주 멤피스로 갔다가 스튜디오 주변에 있는 울프강에서 수영 중 익사하고 말았다. 그의 사체는 5일 후에 발견되었다.
제프 버클리가 싱어 송 라이터로 등장하며 첫 데뷔앨범을 발표하던 시점은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만큼 음악씬이 변화무쌍하게 돌아가던 때였다. 헤비메틀 하드락 등 전통적인 락의 장르는 사양길로 치닫는 반면 얼터너티브락 시애틀 그런지의 폭발적인 대두와 브릿팝 열기, 힙합의 강세, 테크노 일렉트로닉 음악의 인기 및 그것들이 락과 결합되어 인더스트리얼을 비롯한 또다른 트렌디한 사운드를 연출하는 등 그야말로 격변의 연속이었다.

장르 스타일 등이 급변하던 시점에 등장했음에도 그의 소리 구사와 노래하는 스타일 등은 매우 정통적인 발성에 기초를 두고 있다. 락은 물론 포크와 블루스, 소울, 가스펠 등 60~70년대의 정서와 형식미를 기반으로 하는 음악적 지향성이다. 거기에 프로그레시브의 실험적 양식이 가끔 근접 사격 형태로 직접적으로 다가와 임팩트를 더해준다. 이것은 그가 뉴욕 익스페리멘틀 뮤지션과의 활동 경력에서 얻은 중요하고 인상적인 방법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번에 공개되는 제프 버클리의 이 앨범은 음악사에 길이 남을 절대 유일작 [Grace]와 유작 [Sketches For My Sweetheart The Drunk] 등에서 발췌한 곡들이 주를 이룬다. 제프 버클리 사후 10주기가 되는 2007년 5월에 발매된다는 점에서도 이 앨범의 가치는 주목된다.

전곡이 결코 가볍게 지나치며 들을 수 없는 무게감과 깊이로 고양되어 있다. [Grace]에서 보여준 것 처럼, 그리고 제프 버클리의 삶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음악적 진정성이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는 좀더 오랫동안 그의 아우라의 향기 속에서 취할 수 밖에 없다.

본론2: 이번 앨범의 구성은?
이번 컬렉션 앨범은 한번도 자신의 베스트 앨범을 낸 적이 없었던 제프 버클리를 가장 잘 담고 있는 앨범이다. 가수이자 작곡가, 기타리스트이자 구도자였던 그는 일생 동안 빌보드 차트나 유명 라디오방송에서 틀만한 특별한 히트곡을 낸 적이 없었다. 1997년 5월 테네시 주의 멤피스에서 30살의 나이로 요절하기 전까지 버클리는 단 하나의 앨범(Grace, 1994)을 완성했을 뿐이다. 하지만 표지 싸인들과 그의 마지막 유작으로 남겨진 최상의 14개의 원곡들에서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것은 대담한 야망과 자신의 일에 대한 진지함, 가슴 벅찬 삶에 있어서의 영예로운 성취이다. 그가 남긴 이러한 것들은 그의 사후에도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있다.

1992년 겨울, 다운타운의 클럽 Sin-e 에서 그 전설적인 솔로 수련생활을 시작한다. 이곳에서 그는 언어의 마술사로서의 그의 명성을 쌓았고, 탁탁 거리는 전자기타 너머로 뿜어져 나오는 그의 긴 발성과 시의 운율 속에서 그는 점차 비상하고 있었다.
“나의 초기 공연을 통해 나는 내 자신을 새로운 유년시절 속으로 보내고 싶었다. 나의 모든 자아를 해체 시키고 새로운 자아를 드러내고 싶었다.” 버클리는 Grace를 발매한 직후 인1994년 가을 롤링스톤지에 이렇게 말했다. “카타르시스는 노래에 있어서 핵심적인 행위이죠” 카타르시스는 Sin-e에서의 첫 무대에서부터 2년 동안 버클리가 미국. 유럽. 아시아. 오스트리아를 돌며 공연하던 매일 밤, Grace를 위하여 무대 위에 올려졌다. 이 투어 공연의 백미는 모조핀(Mojo Pin)에서 나타나는 열정과 욕구, 절망과 구원의 세계, 목소리의 떨림과 인도풍 라가(raga) 기타 선율의 “Last goodbye”, “Eternal Life”의 후반부에서 버클리가 “angel”을 노래할 때의 그 가성과 같이, 바로 그들 자신 안으로의 투어라고 할 수 있다.
그에게 있어 초월이라는 것은 살아있고 변화하는 그 어떤 것이었다. 그리고 음반에 대한 완벽함은 그가 추구하는 것의 한 부분이었다. 그의 2번째 앨범에 담으려고 했던 Tom Verlaine이 제작한 데모테이프의 베스트를 듣는 것은 환상적인 일이다. 1998년도에 발매된 더블 씨디인 “Sketches for My Sweetheart the Drunk”에 담겨있던 두 곡, 헤비록의 격노를 담은 “The Sky is a Landfill”과 느리고 끈적끈적한 느낌의 “Everybody Here Wants You” 는 멤피스의 풍부한 정신을 담은 가락과 함께 버클리의 이곳에서의 새로운 삶을 반영한다. 들어있다. 하지만 이 곡들은 세공 되지 않은 다이아몬드 같은 존재들이었다. 나는 “Everybody Here Wants You”를 들을 때 마다 파행성 콧소리를 내는 Al green을 상상했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언젠가 그 자체로 히트칠 싱글일거라 생각한다.

버클리는 그 자신을 음악 속 더 깊은 곳으로 밀어낼 준비하고 있었다. 음악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그가 발견 할 때까지. 이러한 버클리의 스튜디오에서의 근면함과 무대 안팎에서의 부단한 노력은 우리가 그의 음악을 다시 찾게 만드는 이유이다. 그리고 특히 버클리를 새로 접하거나 “Grace”만을 아는 이들에게 왜 이러한 컬렉션 앨범이 우리에게 계시록 같은 존재인가를 설명 하는 것이다. " Sin-e에서 녹음된 Mojo Pin"은 황량하고 불안한 사춘기 속에서 들린다. “Grace”의 하이라이트인 "So Real"은 기타의 선율이 계속되는 동안은 어쿠스틱하고 다른 부분에서는 일렉트릭하다. 반면 “Eternal Life”는 모든 면에서 일렉트로닉 하다. 버클리는 매 공연에서 그의 밴드와 함께 비상하며, Grace를 변형하여 연주하였다. (여기에 수록된 “So Real”은 미공개 라이브 버전이다)
Grace와 함께 녹음 되었지만 2004년 발매 된 2장의 유작 CD 앨범 발매 전까지 주목 받지 못했던 “Forget Her”가 이제 햇빛을 보게 되었다. 버클리의 목소리는 마치 상실로 인해 얼어버린 유령처럼 기타소리의 행진 위를 선회하였다. 위대한 파키스탄 가수인 Muskrat Fateh Ali Khan에 대한 공공연한 버클리의 사랑은 “New Year’s Prayer를 통해 울려 퍼지고 있고, 또 다른 스케치(Sketches)의 도망자, 다른 가사를 사용한 Dream Brother 또한 Grace가 남긴 유산이다.
또한 여기에는 기존에 미공개 되었던 곡이 하나 있다. 버클리와 그의 밴드는 뉴욕의 소니 스튜디오에서 살았다. 1986년 “The Queen is Dead”라는 스미스의 앨범에 실린 “I know it’s over”라는 노래를 통해 그들은 우아함의 세계 속에 유영하고 있었다. 1995년 4월 지역방송에 의해 녹음 되었지만 방송되어 지지 못한 이 공연은 우리에게 그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왜 제프 버클리의 노래 속의 경건함이 그리고 그의 천상의 목소리가 우리 곁에 있는가를 생각하게 만든다.그는 우리가 기대한 것 이상의 더 많은 음악을 남기고 우리를 떠났다. 이 앨범은 그의 경이로운 음악추구로 가는 하나의 관문이 될 것 이다.
(David Fricke)

부연: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우리 시대 최고의 가수
혈관에 주사를 맞은 듯 온 몸에 빠르게 퍼져나가는 “인간 음성의 마력”을 경험하는 순간은
경이로운 것이다. 이런 경험은 아주 흔한 건 아니지만 제프 버클리의 팬들에겐 필연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레드 제플린의 지미 페이지(Jimmy Page)도 유사한 체험담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동료 로버트 플랜트(Robert Plant)만 아니었다면 굳이 “지난 20년간” 이란 단서를 달지 않은 채 “기교상으로 최고의 보컬리스트”라고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제프 버클리 또한 레드 제플린을, 로버트 플랜트를 무척 좋아했다. 물론 로버트 플랜트조차 제프 버클리의 팬이었다. 그리고 제프 버클리의 보컬은 그가 로버트 플랜트를 좋아하고 존경하고
흥분하게 한 이유. 혹은 그 경지에까지 이르렀다. R&B와 록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은 탁월한 창법을 지닌 보컬리스트. 제프의 음성은 장르의 구분지음을 무색하게 하는
것이었다.

제프가 레드 제플린의 음악을 듣게 된 것도, 혹은 음악을 시작하는데 영향을 준 것은
아버지 팀 버클리가 아닌 어머니였다. 제프 버클리는 아버지를 소시적 단 1번 만났기 때문에 아버지를 제대로 추억하지 못한다. 노래하는 걸 보지도 못했으며, 그의 인터뷰에
따르면 아버지의 음악을 많이 듣지 않았다. 설사 음악을 들었다 하더라도 그걸 부인하고
싶어했던 것 같다. 어머니와 자신에게 음악적/ 생활적 도움 대신 외로움과 우울함을
남겨놓고 간 아버지를 좋아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폭넓은 감정 표현이 담긴 보컬
능력과 재능, 부서질 것 같으면서도 강렬하게 다가오는 견고한 음악 스타일은 분명 물려 받았을 지어다. 제프 버클리는 데뷔 초기에 아버지 얘기가 나오면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으나 나중에 그것을 매우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고 전해진다. 피는 못 속이는 법이다. 아버지가 그랬듯, 그는 음악과 음역을 동시에 확장시켜 가는 보컬리스트였다.

제프 버클리는 스스로 자신은 세인들이 말하는 위대한 싱어송라이터가 아니라고 말했다.
아마도 그는 그 자신이 만든 곡들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두번째
앨범을 만드는 데는 더욱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의 삶이 계속 되었을 경우 얼마나 더
많은 명곡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 지에 대해선 확신하기 힘든 바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탁월한 보컬 능력은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했을 것이다. 그가 부른 커버곡들은 원곡자들을 놀라게 했다. “할렐루야”는 비록 레너드 코헨 버전보다 존 케일의 버전을 참고한 것처럼 보이지만, 원곡자인 레너드 코헨이 이 노래에 대해 칭찬 섞인 언급을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하나의 오리지널리티를 획득한 리메이크였다. 제프의 보컬에 영향을 받고 심지어 그의 보컬을 숭배하기까지 하는 아티스트들은 음악계 도처에 존재한다. 라디오헤드의 톰 요크이나 초창기 톰 요크를 따라한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던 뮤즈의 매튜 벨라미가 제프 버클리에 큰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은 익혀 알려진 바. 앞서 얘기한 지미 페이지 외에도 폴 매카트니, 밥 딜런, 보노와 같은 거장 급에 해당하는 아티스트들이 제프의 앨범을 극찬했고, 그들의 팬들에게 제프의 앨범을 홍보했다. 최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R&B 계열의 싱어송라이터 존 레전드 역시 제프의 열렬한 팬이다. 록, 재즈, R&B, 월드뮤직… 다양한 장르 속에 제프 버클리를 추종하는 뮤지션들이 존재한다.

DVD나 실황 음반, 혹은 EP를 통해 확인되는 그의 실제 무대에서의 보컬 테크닉은 발군의
것이다. 그가 데뷔하기 전 롤링스톤지(롤링 스톤 676호)는 사운드가 대단히 형편 없었던 제프의 클럽 공연에 대한 리뷰를 실었는데, 제프의 “크고, 열정적이고, (심지어) 황홀한” 목소리에 대한 칭찬은 공연장 사운드에 대한 불평을 대단히 사소한 것으로 만들었다. 그의 음성은 이를테면 아이리쉬 까페 “Sin-E”를 찾아온 산만한 청중들의 잡음마저 잦아들게 할만큼 압도적이다. 앨범의 동명 타이틀곡 “Grace”의 후반부에 펼쳐지는 보컬은 대표적이다. 강한 진성, 부드러움과 열정이 공존하는 가성을 이렇게 자유자재로 오가는 백인 남성 보컬리스트는 많지 않았다. 그는 니나 시몬(Nina Simone)과 패티 스미스(Patti Smith), 누스랏 파테 알리 칸(Nusrat Fathe Ali Khan)을 닮고자 했다.(누스랏 파테 알리 칸의 열렬한 팬이었던 제프는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Supreme Collection”에는 진심 어린 애정이 담긴 라이너 노트를 남겼다.) 누스랏 파테 알리 칸이 서방에 소개한 “콰왈리”란 음악처럼 제프의 보컬 속에는 주술적인 느낌마저 함유되어 있다. 온전하게 공개되지 못한 두번째 앨범으로 짐작컨대, 그가 계속 살아 남아서 앨범을 제작했더라면 그는 점점 더 우리의 형용사로는 표현이 힘든 불가사의하고 주술적인 창법을 통한 목소리를 만들어 냈을 것이다.

그는 탁월한 재능을 바탕으로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노래했고, 스스로를 아름답게 만들었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웃는 순간처럼, 그는 “So Real”하게 노래를 했다. 이 뛰어난 보컬리스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노래를 불렀다. 함께 있었던 친구 키스(Keith)의 말에 따르면, 그는 레드 제플린의 “Whole Lotta Love”를 부르며 강물로 사라졌다. “사랑, 사랑, 사랑”을 외치며. 새 앨범을 녹음하던 사이 그가 맞이한 죽음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비극이었지만, 마지막 순간에도 그는 즐거웠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인생에 있어 처음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이라고 말하는 “노래부르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밀물이 그의 음성을 앗아갔지만, 여전히 그의 음성은 밀물처럼 우리의 감정을 파고든다. (앨범 “Grace” 해설 중 발췌)
부가정보
* 제프 버클리 해외반 포스터 수록, 롤링스톤지 대표 필자 ‘데이비드 프릭케’의 라이너 노트 수록 (해석반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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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asi
비추 2007-08-22
하드코어 골수 팬이 아닌이상 절대 사지 말아야 할 앨범
이 편집앨범 말고도 제프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앨범들이 널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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