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90년대 초 일본 TV, 애니메이션, 만화 사운드트랙의 뉴에이지 음악은 대안적인 세계를 창조하며 기존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작곡가 야스-카즈(Yas-Kaz)는 1970년대 중반 도쿄를 떠나 발리에서 가믈란을 배우며, 서양에서 외면된 소리와 리듬의 새로운 세계를 열었다. 재즈·아방가르드 타악기 연주자였던 그는 이 체험을 통해 '뉴에이지'라고 불리게 될 음악의 초석을 닦았고, 이는 곧 애니메이션 황금기의 사운드트랙을 이끌었다.
198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은 창작과 상업 양면에서 호황기를 맞이했다. 자본력과 대중적 요구를 바탕으로, 스튜디오 지브리 같은 제작사들은 형식과 내용에서 자유롭게 실험할 수 있었고, 작곡가들 역시 모험적인 음악적 시도를 펼칠 수 있었다.
이번 컴필레이션 [TV, Anime & Manga New Age Soundtracks 1984-1993]은 여덟 곡을 통해 이 시기를 조망한다. 전자악기와 어쿠스틱 악기를 아우르며, 종종 영적·환경적 테마를 비서구 음악 전통의 세련된 리듬과 융합한 작품들이 수록됐다.
대표적으로, [아키라] 사운드트랙으로 잘 알려진 게이노 야마시로구미(Geinoh Yamashirogumi)의 'Kaneda'는, 민속음악가·인류학자·컴퓨터 과학자가 뒤섞인 실험적 집단의 작업으로, 발리 가믈란의 음계·속도·사운드를 새롭게 결합시켜 충격적인 결과물을 남겼다.
츠루 노리히로의 'Farsighted Person'은 고대 페르시아를 배경으로 한 [아슬란 전기]를 위해 작곡된 곡.
요시카와 요이치로의 'Tassili N'Ajjer'와 'Fiesta Del Fuego'는 NHK 다큐 [Miracle Planet]을 위한 사운드트랙으로, 이후 BBC [Planet Earth] 스타일의 초기 시도로 평가된다.
그 외에도, 와타나베 츄메이의 아동 TV용 곡 'Fushigi Song'(코로기 '72 합창단)은 돈 체리의 'Brown Rice'를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그루브를 선사한다.
콜럼비아 오케스트라의 'Heart Beats - Theme For Andrew Glasgow'는 도쿄 최고 세션 뮤지션들의 탁월한 연주력을 보여주며, 법률가 출신 작곡가 오가사와라 칸은 드라마틱한 'Gishin Anki'로 컴필레이션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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