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a Margaret은 성대 부상으로 수년간 노래를 할 수 없었던 시기를 지나며, 보컬 대신 다른 음악적 언어를 발전시켰다. 그 과정에서 그는 섬세하고 친밀한 앰비언트 음악의 어법을 깊이 있게 익혔다.
신체적인 회복과 함께 예술적 방향성이 더욱 선명해진 그는 새 앨범 [Singing]으로 다시 보컬 중심의 작업으로 돌아온다. 이 앨범은 2018년 발표한 [There's Always Glimmer] 이후 처음 선보이는 보컬 앨범이다. 숨결처럼 잔잔히 흐르는 피아노 선율을 중심으로 구성된 [Singing]은, 침묵의 시간 속에서 다져진 섬세한 사운드 감각과 디테일을 담아낸 작품이다.
"다시 노래를 할 수 있을지조차 확신할 수 없던 시기가 있었어요. 회복한 뒤에는 반드시 강하게 돌아와야 한다는 내적 압박이 컸습니다"라고 Gia Margaret는 말한다. 그는 "더 이상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없었고,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었어요. 아주 오래전의 나와 다시 연결되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고 덧붙인다. 이러한 소외감과 재발견이 교차하는 감정은 앨범 전반에 걸쳐 분명하게 드러난다. 오프닝 트랙 'Everyone Around Me Dancing'에서 그는 파티의 중심이 아닌 가장자리에서 장면을 바라보며, 공동의 환희로부터는 거리를 두지만 그 과정에서 새로운 자기 인식을 획득한다. 장면 밖에 머문 그는 스스로를 "땅과, 이 행성에 더 가까운 존재"로 인식한다. 이어지는 'Alive Inside'에서는 소리의 근원으로부터 멀어진 상태에서, 신, 떠나간 친구, 영혼 등 누구든 들을 수 있는 존재를 향해 기도하듯 노래한다. 점차 고조되는 그의 보컬은 왜곡의 그물망 속에 갇힌 듯 들리며, 표현 가능한 언어의 경계를 밀어붙이는 과정 자체가 음악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Singing]의 제작 과정은 각각의 감정과 직관을 신뢰하는 법을 배워가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 앨범은 일부 트랙을 런던에서 Guy Sigsworth와 함께 녹음했으며, 그는 수록곡 중 'Good Friend' 작업에서 Margaret이 구상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하나의 곡으로 정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앨범의 주요 트랙 중 하나인 이 곡에는 Ila의 그레고리오 성가와 턴테이블 스크래치를 비롯해 여러 요소가 다층적으로 담겨 있다.
앨범에는 David Bazan, Amy Millan을 비롯해 Kurt Vile, Sean Carey가 참여했다. 또한 오랜 협업자 Doug Saltzman은 다수의 트랙에 연주자로 참여하며 공동 프로듀싱을 맡았다. 앨범의 마지막 트랙이자 결정적인 마무리를 장식하는 'e-Motion'에는 The Weepies 출신의 Deb Talan이 보컬, 피아노, 기타로 참여해 작품의 여운을 완성한다.
Gia Margaret은 언제나 노래하고 있다. 이 앨범의 모든 음표는 그의 과거의 자아에게 따뜻한 송가처럼 바쳐지고, 겹겹이 쌓인 사운드는 미래의 자아를 형성해 나간다. 앨범 전반에 걸쳐 그는 말할 수 없던 시간 속에서 체득한 감각들을 자신의 음악 언어로 옮긴다. 직접적인 언어 없이도 의미를 전달하는 소통의 방식, 형태를 갖추지 않은 소리가 핵심을 정확히 파고드는 순간들이 그의 보컬과 사운드 전반에 반영되어 있다.
[유의사항]※ 턴테이블 톤암 혹은 무게 조절 기능이 없는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을 사용하시는 경우, 일부 트랙을 재생할 때 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대부분 디스크 제작 불량이 아니라 수평, 침압 설정 등이 원인입니다.기기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재생 불량 현상에 대해서는 반품/교환이 불가하니 톤암 조절이 가능한 기기에서 재생하실 것을 권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