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교향곡 3번 <에로이카>, 코르테: <플루트의 이야기>
로브로 폰 마타치치(지휘),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브로 폰 마타치치가 체코의 전설적인 프로듀서-엔지니어 팀이었던 쿨한-브루다와 손잡고 수프라폰에 남긴 레코딩은 수적으로 많지는 않지만 하나같이 이 거장의 원만한 조형력과 품격이 느껴지는 명연으로 이름 높다. 평생에 걸쳐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했던 체코 필하모니는 마타치치의 지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오케스트라 전성기의 황홀한 관악 파트와 물샐틈 없는 앙상블 역시 대단히 인상적이다. 대범한 흐름 안에 강한 긴장감을 불어넣은 베토벤 <에로이카> 교향곡은 지금까지 전통적 명연의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20세기 후반 체코 음악의 걸작인 <플루트의 이야기> 역시 보너스 이상의 가치를 지닌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