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든: 십자가 위의 일곱 말씀 (오리지널 관현악 판본)
브루노 바일(지휘), 카펠라 콜로니엔시스, 아냐 시펠(낭독)
<십자가 위의 일곱 말씀>은 하이든의 일대 걸작일 뿐만 아니라 계몽주의 사상을 품은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종교음악이기도 하다. 현악 사중주나 오라토리오 판본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본래 이 작품의 오리지널은 관현악곡 판본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하이든 전문가인 브루노 바일과 시대악기 앙상블 카펠라 콜로니엔시스가 각 일곱 말씀에 담긴 상징성과 음악적 수사를 놀랍도록 섬세하게 재현한 뛰어난 연주를 들려준다.
특히 이 실황 공연에서는 일곱 개의 소나타 사이사이에 <생의 한가운데>로 유명한 루이제 린저가 쓴 가사를 독일 여배우 아냐 시펠이 낭독하고 있어서 이색적인데, 하이든이 본래 의도했던 전례 의식을 현대에 알맞게 되살린 시도로, 음악에 음영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