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 오페라 <레 팔라댕> 전곡
안나 비로플란스키(아르지), 율리아 엘레나 수르두(네리네), 아드리안 잠페트레앙(앙셀므) 외
콘라트 융헤넬(지휘), 노이에 뒤셀도르프 호프무지크
장-필립 라모가 세상을 떠나기 4년 전인 1760년에 완성한 오페라 <레 팔라댕>은 이른바 ‘코미디 리리크’로서, 유머러스한 에피소드가 얽히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작품이다. 바로크 오페라답게 줄거리는 다소 복잡하지만 라모의 음악은 찬란하게 빛을 발하며, 특히 여든이 넘은 노거장의 가벼운 손길이 느껴지는 아리아와 춤곡이 새삼 감동스럽다. 음악사의 걸작임에도 불구하고 DVD 영상물 외에는 제대로 된 음반을 구할 수 없었는데, 이제 콘라트 융헤넬이 지휘한 멋진 음반을 만나게 되었다. 2010년 봄에 있었던 실황 녹음으로, 융헤넬은 진지한 음악과 가벼운 음악이 종횡무진 엮이는 작품의 특성을 파악한 노련한 지휘를 보여주며, 가수들의 산뜻한 노래도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