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반니 레그렌치(1626~1690)는 이탈리아 각지에서 궁정 음악가 및 교회 악장을 지냈으며, 베네치아 성 마르코 대성당의 악장으로 경력을 마쳤다. 1671년에 출판된 ‘발레와 쿠랑트’는 양식화된 춤곡 악장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투명하고 서정적인 스타일을 보여준다. 또한 소규모 편성으로 매력적인 선율과 풍부한 화음을 만들어내는 작곡가의 기량도 잘 드러낸다. 이 모음집은 춤곡이 실용적인 궁중 음악에서 연주회용 레퍼토리로 전환되기 시작한 17세기 유럽의 상황을 반영한다. 이탈리아 악단인 일 트라테니멘토 아르모니코의 헌신적인 연주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