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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asi
저주 받은 밴드 크로마 키(Chroma Key)2007-07-11
크로마 키(Chroma Key:이하 CK)를 소개할 때 빠지지 않는 문구가 '드림씨어터 출신의 건반주자 케빈무어'란 말이다.
그리고 CK가 속해있는 카테고리는 '락/메탈 > Heavy Metal' 이며 관련 앨범으로 Within Temptation을 비롯한 메탈밴드의 앨범이 소개돼있다. 도대체 평론가들(내지는 음반샵 메니져)이 어떤 기준으로 앨범의 장르를 규정하는 지 알 수 없지만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케빈무어가 드림씨어터 출신이기 때문의 그의 음악도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라는 논리라면 나이젤케네디의 재즈 앨범도 클래식 카테고리에서 소개되어야 한다.
어불성설이다.
뮤지션에게 있어서 드림씨어터 키보디스트 출신이란 말은 어찌보면 영광스러운 말이기도 하겠지만
적어도 케빈무어에게는 이런 드림씨어터 출신이란 것이 그가 음악을 하는 데 있어서 두고두고 '낙인'처럼 따라다닐 것이다.
무슨 말이냐고?
CK의 음악을 한 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이라면 알것이다.
CK의 음악 스타일은 Atmospheric하고 Ambient하다.
쉽게 말해서 죽었다 께나도 메탈의 ㅁ도 안닮아 있고 굳이 장르를 구분하자면 일렉트로니카나 인디락에 가깝다.
올뮤직가이드에서도 CK의 음악을 소개하면서 Pink Floyd, Robert Fripp, Brian Eno, Ultravox, The Cure 같은 밴드들을 언급한 것을 보면 음악을 직접 들어보지 않아도 대충 어떨지 이제 감이 오지 않나? 슬슬 입질이 오지 않나?
그런데 CK를 프로그레시브 메탈로 정의해버림으로써 음악팬들은 선입견을 가지고 CK의 음악을 접하게 된다.
우선 가장 관심을 가질 드림씨어터 팬들은 적어도 드림씨어터와 발가락이라도 닮았을 것이라는 기대하에 CK의 음악을 들을 것이고, 그들은 99% CK의 몽롱한 음악에 적응하지 못할 게 분명하다. 실제로도 그렇고.
반면 일렉트로니카 팬들은 너무도 '당연히' 관심 조차 갖지 않을 거다. (관심 갖는 게 이상하다) - '드림씨어터 출신? 메빠들이나 좋아하는 후진 음악을 왜들어?'
그리고 메탈팬들은 결국에는 메탈팬들에게도 일렉트로니카 팬들에게도 크로마 키는 멸시받는 밴드가 되고 말았다.
아.. 이게 무슨 비극인지.
본인은 CK의 빅팬으로서 하루 빨리 CK의 음악이 제대로 소개되고 평가됐으면 좋겠다.
CK의 음악이 일렉트로니카나 인디팝 팬들에게 소개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것임에 틀림이 없을텐데 적절한 홍보가 없어서 아쉽다.
뮤직랜드에서라도 CK의 음악을 일렉트로니카로 소개하면 어떨까?
Lunar 정도라면 일렉 팬들도 껌뻑 죽을텐데 말이다.
나도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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