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System And Chaos Unite
2007-06-10
In The Presence Of Systematic Chaos
질서와 혼돈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
역설적인 모습을 멋지게 보여주는 드림씨어터의 9집이 발매가 되었다.
이번 앨범은 프로그레시브 메틀 장르뿐만 아니라 여러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충격을 줄 수 있으리라고 본다. 랩 메틀, 하드코어, 쓰래쉬 메틀, 멜로딕 데쓰 메틀, 고딕 메틀뿐만 아니라, 브릿팝, 일렉트로니카까지의 모습도 감지할수 있기 때문이다.
Forsaken
역시 정확히 2년전에 나온 8집과는 다른 모습이다.
8집에서 보여줬던 방식과는 영 딴판이며, 그전의 앨범에서도 했던 방식도 아니다,
그만큼 앨범을 낼때마다 이전에 이들이 행했던 음악의 답습은 안하기 때문이다.
Constant Musicianship
하지만, 이들이 앨범마다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는 드림씨어터 다운 모습은 절대 변하지 않았다.
대작 지향의 실험정신, 예측 불허의 학구적인 컨셉트, 치밀하면서도 중독성 강한 악곡 구조, 월등한 비교 우위의 실력, 그리고 멤버들 간의 완벽한 호흡과 겸손한 모습이 그것이다.
The Dark Eternal Night Cinema
이번 앨범에서 보여주는 드림씨어터가 보여주는 영상은 홀수 앨범의 특징인 어둡고, 위를 지향하는 모습이다.
모든 앨범에서 계속해서 늘려가는 창작력, 헤비함과 테크닉 역시 엄청나다 할수 있다.
특히 헤비한 사운드를 구축하는데 뮤직맨 봉고로 베이스를 바꾼 존명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는데 어떤 면에선 최근에 즐겨듣는 멜로딕 데쓰 메틀 밴드인 Dark Tranquillity의 Fiction 앨범보다도 훨씬 헤비하다.
이 모든 곡들이 이 어두운 모습을 쭉 이어나가고 있고, 7집에서 보여준 어두운 감정의 절정은 더욱 진화해 있다.
또한, In The Presence Of Enemies Pt 1.에서는 Everon이, Constant Motion에선 Dark Tranquillity, The Dark Eternal Night에선 Meshuggah, Repentance에선 Opeth, Prophets Of War에선 Muse, In The Presence Of Enemies Pt 2.에선 Redemption의 느낌이 난다.
이런 각각의 다른 모습까지도 드림씨어터 안에서 자연스럽게 융화시키는 모습이 놀라울 따름이다.
곡의 구성과, 가사, 연주력은 더더욱 무섭게 진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런 곡들을 완벽하게 드림씨어터의 모습으로 보여주는 제임스 라브리에의 능력은 더더욱 확장되어서 9집을 더욱 다양하고 풍성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그야말로 제목 그대로 질서와 혼란이 역설적으로 이 앨범안에서 너무나도 사이좋게 어울리고 있다.
Repentance
드림씨어터가 보여주는 음악적 표현력과 사운드가 워낙에 무궁무진하다보니, 여기서도 아쉬움과 후회를 표하는 부분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3집이 나왔을때도, 2집과 비교되어 쉽게 친숙해지지 못했지만, 몇년이 지난후에야 명반이라는 일반적인 결론에 도달했듯이 이들의 앨범을 한두번 듣고 후회하기엔 너무나도 깊이와 넓이, 그리고 높이가 어마어마하지 않나 싶다.
Prophets Of Metal Scene
평범한 삶보다 치열한 뮤직 비즈니스계에서 이전의 모습을 잃거나, 이거저거 해보고 안되서 그나마 잘되던 시기로 회귀하는 모습을 허다하게 보곤 한다.
드림씨어터의 음악은 이런 메틀씬에서 현명한 대처와 도전을 해오고 있고, 그 모습은 메틀씬이라는 전쟁터에서 앞을 내다보며 뒤를 이끄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본다.
게다가 메틀 씬에서 유명한 사람들이 나레이션으로 참여한 곡도 있어, 이들의 메틀 씬에서의 위치와 영향력도 충분히 가늠해 볼수 있다.
앨범을 듣다보면 발매 이전에 로드런너 관계자가 쓴 글에서도 많은 점이 공감이 간다.
The Trilogy Of Dream Theater's Fan
실제로 이 앨범에선 팬들을 대거 초청하여 두 곡에서 백코러스에 참여시킨 부분도 있다.
포트노이는 드림씨어터의 팬은 3종류로 나뉜다고 하는데. 장르에 관계없이 드림씨어터를 좋아하는 사람들, 프로그레시브 락/메틀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연주를 하는 사람들이 그것이다.
이들의 모든 앨범이 3종류의 팬을 만족시키지는 못하지만, 이번 앨범은 3종류의 팬 모두를 충분히 만족시킬수 있을 듯 싶다.
In The Presence Of Dream Theater
드림씨어터를 알게 된지도 11년째가 되었다. 작년 내한때는 직접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었다.
지금까지 곡의 제목을 빌려서 이 앨범을 정리해보았다.
매번 드림씨어터의 음악과 대면하면서도 늘 신선함과 충격에 휩싸이고, 감동의 크기는 더더욱 높아지고 깊어지고 넓어진다.
이들의 신보는 Dark Tranquillity의 Fiction과 더불어 올해 정말 최고의 앨범이며, 이들 최고의 앨범이다.
이들이 지켜온 과거의 정체성으로 현재 일구어낸 혁신에 귀를 열면, 미래에 계속해서 보여줄 타협과 중단 없는 전진과 진보(라이센스 앨범 속지에 있던 표현)에 무한한 감동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