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6집 Thank You [CD]

토이 (T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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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의 길고 긴 여행, 수집, 시도 끝에 발견한 음악적 도약 6년 6개월의 시간과 맞바꾼 토이 사운드의 집대성 Toy, 여섯 번째 앨범

* 거짓말 같은 ‘6월 6개월’의 시간들

- 이미 10대의 나이에 선배 아티스트들의 음반에 작곡자로 참여하며 음악계를 놀라게 했던 대중 가요계의 천재 아티스트 유희열은 유재하 가요제 대상 입상 이후 십 수 년간 항상 관계자들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음악적 성과를 보여왔다. 소위 가요계의 명품이라 불리는 노래와 이름 뒤에는 항상 유희열이 조력자로 함께 했으며, TV를 통한 대중적인 활동은 없었지만 남다른 문화적 통찰력으로 감성 세대를 이끄는 대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 해왔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발군의 감성은 서울대 작곡과 출신의 음악적 전문성에 더해져 이론과 실제가 유효적절이 믹스된 웰메이드 가요의 공식으로 확립된 것이다.

- 2001년 5집 앨범 “Fermata”와 타이틀곡 ‘좋은 사람’의 공전에 히트 이후 TOY, 그리고 유희열은 지금껏 무얼 하고 지냈을까? 디지털 싱글이다 뭐다 해서 수도 없이 음반이 쏟아지는 작금의 상황 속에서도 전혀 굴하지 않고 6년하고도 6개월을 묵묵히 숨죽이고 있었던 그는 느림의 미학에 도통한 사람같이 여겨진다. 예상치를 웃도는 대중적 성공을 거뒀다면 서둘러 후속 작품을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일텐데 유희열은 지름길을 놔두고 굳이 멀찌감치 돌아가려 했다.
누구나 예상했겠지만 유희열은 1집부터 5집까지 꾸준히 상승한 대중적 성공과 그로 인한 주변의 엄청난 기대치로 인해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 잠시나마 모든 것을 접고 유학을 꿈꿨을 정도로 아티스트로서의 욕심과 대중 음악가로의 히트라는 굴레 속에서 많은 갈등을 했었고, 결국 유일한 해결 방안은 시간이었을 것이다.

- 수없이 여행을 다니고, 새로운 음악을 들으며,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다 보니 토이뮤직 홈페이지의 미니멀한 느낌처럼 모든 것을 하얗게 비우고 조금은 자유롭게 됐다. 이렇게 지나친 6년여의 시간 동안 유희열은 음악인이 아닌 한 사람으로 일생일대의 변화를 겪게 됐다. 무려 14년 만에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우습게 졸업(?)’하는 쾌거를 이루며 학생 신분에서 탈출했고, 오랜 솔로 생활 끝에 결혼에 골인하였음과 더불어 지난해에는 득녀까지 하게 됐다. 게다가 얼마 전에는 10년간 함께해온 토이 뮤직이란 이름에서 안테나 뮤직으로 상호를 변경하며 심적 부담마저 덜 수 있게 됐다. “이젠 생존을 위해 생활인의 자세로 처절하게 음악을 하리라.”라며 엄살을 떤 그였지만 실제로는 환경적인 안정감이 음악을 할 수 있는 여유와 따뜻한 시선이라는 동기부여를 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여전히 아름다운 새 앨범 “Thank You”

- 널리 알려진 대로 유희열은 스튜디오에 들어가기까지가 매우 어렵고 오래 걸리는 아티스트이다. 본인 스스로가 보고 듣고 경험하여 납득이 되지 않는 한 작업을 시작하지 않는다. 앨범의 밑그림을 그리고 스튜디오에 들어서기 직전 뒤엎은 과정만 서너 번. 그 때 마다 그는 홀연히 여행을 떠났다. 이곳 저곳을 배회한 끝에 서울에 돌아올 때면 늘 다른 느낌의 곡, 다른 상황의 얘기들을 풀어내곤 했다. 그렇기에 기본적으로 토이 6집 “Thank You”는 의미 그대로 ‘고마움’의 정서를 함축하고 있다. 길고 긴 여행 끝에 돌아올 곳이 있는 안도감의 고마움, 막다른 골목길에서 누군가에게 의지할 수 있는 따뜻함의 고마움, 새로운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영감과 용기를 준 고마움...

- 토이의 새 앨범은 유희열이 어떠한 아티스트, 프로듀서보다도 다양한 소리와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중 음악가로의 자질을 보여주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넓게는 수년간 미국, 일본, 한국을 오가며 새로운 환경에서 작업하고자 노력을 기울였고, 가깝게는 한국 대중음악 씬 전반을 수시로 모니터하며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정작 본인 스스로는 ‘나는 음악계의 숨겨진 스토커’라고 농담을 내뱉지만, 실제로 유희열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가수들은 물론 소위 홍대(인디)씬으로 불리는 아티스트들과 해외의 트렌디한 사운드들까지도 꼼꼼히 체크하며 자극을 받고 있을 만큼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견지하였다. ‘디제이 소울스케이프나 페퍼톤스 보다 더 잘 만들어낼 자신이 없어 진행되던 어떤 곡을 포기했다’, ‘좀 더 새로운 음악을 접하고 싶어 라디오 진행(올 댓 뮤직)을 자처했다’는 얘기들은 우리가 유희열을 단순한 히트곡 작곡자가 아닌 음악가이자 아티스트로 여겨지게 하는 작은 예이기도 하다.

- 이번 앨범은 무려 10곡 안팍의 뮤직비디오를 진행중이다. 애초 전곡을 목표로 삼았으나 물리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상황이 허락될 때까지 만들어보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영화 ‘사랑을 놓치다’의 추창민 감독이 추천한 영화계 스탭들을 대거 초빙하여 촬영한 뮤직비디오들은 자유로운 형식과 다양한 기법들을 활용, 주로 웹을 통해 소개되며 팬들에게 음악과 비주얼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전망이다.


* 소박했던 행복했던 추억을 담은 타이틀곡 ‘뜨거운 안녕’

- 본인은 지인들과 대화에서 ‘어깨에 힘을 빼고 무심타법으로 휘두르니 홈런이 잘나오더라는 이승엽 선수의 인터뷰처럼 음반 판매량이나 뭐 이런 건 모르겠고, 토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납득이 갈만한 접점과 음악 하는 사람으로의 약간의 노력을 담았을 뿐’이라며 새 앨범을 얘기한다. 하지만,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퀄리티는 그에게 ‘광기 어린 천재’(본인은 일본 만화에 나오는 변태 주인공 같다며 굉장히 머쓱해하는 비유지만...)라는 수식어가 하루 아침에 붙여진 것이 아님을 증명하고도 남는다.

- 80분의 러닝 타임을 자랑했던 전작에 이어 또 다시 73분을 넘어서는 광대한 구성의 토이 새 앨범은 여전히 ‘프로듀서와 객원보컬’이라는 분업화된 공식을 철저히 추구하고 있다.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유려한 코드 진행을 앞세운 토이 스타일의 발라드를 중심으로 4집부터 큰 관심을 보였던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담고 있으며, 일부 곡들에서는 그의 영원한 음악적 동경인 팻 메스니, 엔니오 모리꼬네, 사카모토 류이치, 카를로스 조빔의 감성을 빌려온 듯한 재즈, 브라질리언, 영화 음악에 대한 무한한 관심이 담고 있다. 이러한 정형적인 구성에도 불구하고 토이의 6집은 과거의 그것들과 분명 다른 질감, 심화된 접근법으로 차별된다. 본인 스스로는 처음 계획과는 달리 파격적인 측면보다 보수적인 성향이 더 부각된 결과물이라고 했지만, 앨범 전편에 걸쳐 뻔하지 않은 소재와 경향을 담기 위한 수고를 충분히 엿볼 수 있다.

- 이러한 경향이 가장 두드러진 곡이 다름 아닌 타이틀로 결정된 ‘뜨거운 안녕’이다. 활동 영역이 메인 스트림과 다소 멀었던 싱어송라이터 이지형을 파트너로 과감히 결정했다는 점 뿐 아니라, 최근 프랑스와 일본을 중심으로 전세계적인 붐을 확산중인 80년대 뉴웨이브 작법을 과감하게 차용했다는 것만으로도 크게 주목할만하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30대의 대표적인 CF 감독 조원석(URANIUM238)이 맡았는데, 그 역시도 복고와 모던함의 묘한 줄타기를 담은 영상을 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모던록적인 어프로치가 시도된 ‘나는 달’, ‘안녕 스무살’, 미니멀적 일렉트로닉 사운드 ‘투명인간’, 시부야계 스타일의 요소를 빌어온 ‘Bon Voyage’ 등도 토이의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관계자들은 타이틀 곡 못지않은 앨범의 하이라이트로 중간부를 차지하고 있는 ‘오늘 서울 하늘은 하루 종일 맑음’, ‘스치다’, ‘크리스마스 카드’의 3부작을 꼽는다. 토이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섬세한 가사와 드라마틱한 구성이 돋보이는 발라드로 새로운 객원인 윤하와 토이 팬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김형중이 보컬을 맡아 곡의 완성도를 더했다. 특히, 막판까지 타이틀 곡을 놓고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마스 카드’는 토이의 오랜 팬들에게 반가운 선물이자 익숙한 느낌으로 사랑받을 듯 싶다. 이병우, 윤상, 루시드 폴, 유희열의 만남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그대, 모든 짐을 내게’, 김연우가 보컬을 맡은 ‘인사’, 성시경이 참여한 ‘딸에게 보내는 노래’ 등도 토이의 아이덴티티를 확인시켜주기에 충분한 트랙들이다.

- 덧붙여 새 앨범 “Thank You”의 발매를 즈음하여 또 한가지 희소식은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컨셉상의 문제로 인해 잠시 덮어놓은 곡들이 더러 있었다는 것이다. 유희열 스스로도 ‘어떠한 형식으로든 꼭 발표하겠다’라는 계획을 갖고 있으니 적어도 6년 6개월 만큼은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또한, 앨범 작업 못지않게 심혈을 기울였던 작업실 겸 녹음실 역시 완성을 곧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한다. 피아노가 메인이 된 개인적이고 소박한 작업물을 만드는 동시에 뜻이 맞는 선후배들과 자유롭게 교류하고 싶어 생각하게 된 공간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과거 삽화와 연주곡을 통해 또 다른 즐거움을 주었던 “익숙한 그 집 앞” 같은 프로젝트들을 꾸준히 선보일 것 같은 기대감이 벌써부터 커져가고 있다.


* 유희열이 직접 전해주는 TOY 6집의 Track Review

1. You (intro) -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짧은 피아노 소품입니다. 몇 가지 악기가 더해진 15번 트랙의 심플 버전이자 앨범 전체의 느낌을 함축한 곡일 수도 있겠네요.

2. Bon Voyage - 여행이 선물해 주는 설레임, 상상, 즐거운 추억들을 담았습니다. 단순한 구조의 일렉트로닉한 리듬 위에 프렌치한 정서가 감도는 화성과 멜로디가 조화를 시도^^ 4집부터 함께한 롤러코스터의 조원선이 보컬을, 역시 롤러코스터 출신으로 현재 유학 중인 이상순이 기타 연주를 담당했습니다.

3. 나는 달 - 토이가 할 수 있는 모던록 스타일의 곡. 보컬을 맡은 이규호 군(혹은 규호 언니)의 가사가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쿠루리처럼 좀 거칠게 가볼까도 했는데 아직은 좀 소심해서 속도감만 담아봤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트랙.

4. 해피엔드 - 기본적인 밴드 구성으로만 풍부한 화성과 다양한 음악적인 구조를 이뤄보고 싶었습니다. 드럼, 베이스, 기타, 로데스 피아노, 하몬드 올갠. 마치 Shakatak이나 Steely Dan 같은... 말 그대로 듣고 있으면 행복해지는 가사와 멜로디. 유희열 보컬!

5. 뜨거운 안녕 - 프로모션을 위해 어렵사리 결정한 타이틀 곡입니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토이의 음악보다는 느낌은 그대로 살아있지만 형식은 좀 바뀐 음악을 하고 싶었습니다. abba, ELO, FR David... 어린 시절 처음으로 팝을 접했던 시기의 기억들을 담고 싶었죠. 목표는 80년대 분위기 재현으로의 올인! 처음으로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과장된 패션과 상황들... 모든 것이 넘쳤던 시절. 돈마니는 원더걸스와 80년대 사운드를 놓고 진검 승부 한판을 벌이라고 하던데. 뉴 웨이브적인 기초에 현대적인 느낌을 많이 섞으려고 했는데 좀 어색한 것 같아서 레트로한 느낌을 과하게 살리고 몇 부분만 요즘 느낌으로 힘을 팍팍 줬습니다. 보컬은 인물 좋고, 성격 착하고, 게다가 음악도 잘하는 싱어송라이터 이지형 군이 맡았습니다. 가장 늦게 결정된 객원이기도 하구요. 함께 사진 촬영할 때 예상은 했었지만... 많이 좌절했습니다. 파격적인 연기와 연출(하지만 내용은 철저히 80년대 청춘 영화의 통속적인 내용을 담은) 뮤직 비디오도 기대해주세요~

6. 오늘 서울 하늘은 하루 종일 맑음 - 연애3부작^^의 첫 곡. 두 남녀가 엇갈리는 상황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보컬을 누구에게 부탁할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던 곡이기도 합니다. R&B나 소울 느낌이 아닌 솔직하고 스트레이트한 목소리가 필요했거든요. 거기다가 노래도 좀 잘해주실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솔직히 이번 앨범 중 구성이 가장 어려운 노래라서... 윤하 양을 마음에 두고는 있었지만 ‘어리디 어린 이 친구가 토이와 잘 매치가 될까?’ 걱정돼서 쉽사리 부탁을 못하다가 드디어 작업을 하게 됐죠. 결국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대부분 세대차이와 관련한)이 많았지만 윤하 양의 열정을 빌어 멋지게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7. 스치다 - ‘초속5cm’를 보고 모티브를 얻어 3부작(이거 영 유치한데)이 탄생했지요. 하여간 이렇게 3곡을 연관 지어서 만들면 재미있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헤어진 남녀 사이의 시간과 공간의 거리를 의미하는 아주 짧은 연주곡입니다. 소위 말하는 Interlude 형식.

8. 크리스마스 카드 - 모니터 결과 많은 사람들이 전형적인 토이 스타일의 곡이라고 하더군요. 아마도 ‘좋은 사람’의 영향인 듯. 너무나 토이스럽다는 의견으로 인해 타이틀 곡의 경합에서 살짝 밀리긴 했지만 흥행의 다크호스로 충분히 여지는 남아있습니다. 가사를 잘 보면 ‘오늘 서울 하늘은 하루 종일 맑음’과 똑같은 상황을 얘기하고 있는 걸 눈치 채셨나요? 예상하셨겠지만 헤어진 남녀의 상반된 하지만 결국엔 똑같은 상황을 얘기하고 있죠. 역시나 4집부터 함께했던 김형중이 보컬을 맡아주었습니다. 의외로 시즌송이 없었던 토이에게 크나큰 기쁨(?)이 될 것만 같은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리는 발라드 곡입니다.

9. 딸에게 보내는 노래 - 이번 앨범은 6년 수개월 만에 나온다라는 아티스트로의 의미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결혼 이후, 그리고 가정과 아이가 생긴 이후라는 시기적 느낌도 컸습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나의 얘길 담고 싶었습니다. 제 얘기를 직접 하기가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해서 지난 앨범에 이어 성시경의 목소리를 빌려왔습니다.

10. 그대, 모든 짐을 내게 - 고마운 형들과의 연주와 좋은 동생의 도움만으로도 행복했던 곡입니다. 윤상 보컬, 이병우 기타, 루시드 폴 가사... 제게 있어 따뜻함을 넘어 경건하기까지 했던 작업이었습니다.

11. 프랑지파니 - 제목은 꽃 이름에서 따온 것. 아내와 연애 때부터 자주 가던 발리의 해변엔 이 꽃이 많이 피어있었습니다. 그래선지 8월의 바다를 떠올리면 이 꽃의 향기가 먼저 떠오르기도 합니다. 원곡은 전형적인 보사노바 풍으로 사실 미국에서 포르투갈어로 녹음까지 했지만 다음 앨범에 싣기로 결정. 토이 스타일로 재해석한 독특한 보사노바를 만들기 위해 사운드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쓴 곡입니다. 각종 잡음은 의도된 것. 유희열 보컬^^

12. 투명인간 - 미니멀한 곡. 노르웨이 일렉트로닉 듀오 royksopp의 사운드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단순한 기타의 포크 스타일 곡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를 놓고 고민고민 좀 했었죠. 루시드 폴이 가사와 보컬을 도와줘서 참 다행입니다.

13. 안녕 스무살 - 의도는 컬리지록 스타일로 해보려 했으나 결과는? 기타, 드럼, 베이스 이렇게 3인조 편성의 곡을 해보고 싶었다. 30대의 얼굴을 한 이젠 회사원이 된 어떤 남자. 스치듯 지나가는 옛 노래와 얼굴에서 스무살 시절의 건강한 자신이 그때 그대로의 얼굴로 손을 흔들고 있다!! 캬~ 스위트피 김민규의 열창이 빛을 발한 곡.

14. 인사 - ‘우린 사랑이었을까?’ 드라마 연애시대의 어떤 대사. 가장 빛나던 시절, 약속을 안해도 만날 수 있던 친구들, 가득했던 우리의 거리, 우리의 가게, 너의 얼굴... 이젠 왠지 낯설게 느껴지는 변해버린 거리, 소식이 끊긴 친구들, 내 젊음의 끝 너와의 이별.... 우연히 마주친 너, 역시 넌 내가 알던 너였어. 또 다시 호흡을 맞춘 김연우의 목소리.

15. You - 1번 트랙의 원곡입니다. 제목인 ‘You’가 뜻하는 의미는 예상하신대로 이 음반을 듣고 있는 여러분, 항상 함께 하는 제 가족, 유희열 저 자신일 수도 있겠네요. 이렇게 앨범 하나를 완성한 것이 얼마나 기특한지... 제 마음속 영원한 음악의 안식처들을 고마움이란 느낌을 갖고 표현한 연주곡입니다.


* 마지막 로맨티스트 TOY, 그리고 유희열의 Biography

‘TOY = 유희열’
작곡자이자 프로듀서인 유희열의 프로젝트 밴드. 작사, 작곡, 프로듀서, 건반 연주와 일부 보컬을 본인이 담당하며, 다수의 객원 보컬들을 통해 곡들을 표현한다.

ARTIST : 1989년 고등학생 시절 김장훈 1집 ‘햇빛 비추는 날’을 통해 음악계에 등장한 유희열은 이후 서울대학교 작곡과 입학, 1992년 제4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달빛의 노래’로 대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곡자 활동을 시작한다. 윤정오와 함께 토이를 결성, 1집을 발표했지만 유학(윤정오)과 군입대(유희열)로 인해 공백기를 갖게 됐고, 1996년 유희열 원맨 밴드 형식에 객원보컬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한 2집을 발표하며, 지금까지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바램’, ‘여전히 아름다운지’, ‘스케치북’, ‘좋은 사람’, ‘Silly Love Song’을 비롯한 수많은 히트곡들을 발표했으며, 이승환, 박정현, 김연우, 이소은, 김장훈, 김형중, 이소라, 성시경, 윤종신, 박효신, 이문세를 비롯한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음반에 프로듀서와 송라이터로 참여하며 셀 수 없이 많은 히트곡들을 양산했다.
DJ : MBC FM4U의 ‘유희열의 음악도시’(1997년 10월~2001년 3월)를 통해 심야 대표 라디오 DJ로 큰 사랑을 받았고, 역시 MBC FM4U의 ‘유희열의 올댓뮤직’(2002년 10월~2004년 4월)을 통해 브라질리안, 시부야계, 일렉트로닉을 비롯한 새로운 음악을 전파하는 파이오니아로 거듭났으며, TU DMB의 ‘라운드 미드나이트’(2005년 5월~2006년 1월)를 통해 편안한 수다와 함께 팬들과 소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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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jch
'present' 앨범의 감수성을 다시 불러온 Toy의 6번째 앨범 2007-12-04
무려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다시 Toy라는 이름을 걸고 유희열이 돌아왔다.
물론 5집 발매후 라이브 앨범도 나왔고,
가수들에게 곡을 주는 작곡가로서의 활동은 어느 정도 이어졌지만,
너무 공백이 길었기에, 대체 언제 나올런지,
그리고 어떤 앨범을 들고 나올런지가 너무 궁금하고 기다려졌다.
행여, 2005년에 결혼도 하고 딸도 생겼으니,
그 감수성이 무뎌지는게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했고 말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국대중음악이 너무 개판으로 가고 있어서
라디오나 TV에서 요즘 음악이 나오면 신경질적으로 짜증이 났었다.



귀를 틀어 막고 제발 좋은 음악이 나와라며 궁시렁 대던 차에
2005년에 한번 나온다고 했다가 결국 흐지부지 되었던,
밀리고 밀려 2007년의 끝에가서야 발매가 된 Toy의 6집은
10대와 아이돌에 염증을 느끼던 나에게 그나마 위로가 될 앨범이다.
전체적으로 역시 곡들의 완성도가 올해 나온 앨범들 중에서는 매우 뛰어난 편이다.
그리고 이번 앨범에도 역시 기존의 토이뮤직을 대표하는 가수들과
새로운 목소리를 골고루 기용하여 자신의 색깔안에 깔끔하게 녹여내었다.
그래서인지 그냥 지나칠 곡이 그리 많지는 않다.



앨범의 수록곡을 하나하나 살펴보자면 먼저 전작의 ''기다립니다'' 를 통해
이별후의 안타까움을 애절하게 표현해주었던 롤러코스터의 조원선은
이번엔 시부야 스타일의 트랜스같은 느낌과 하우스 팝의 중간에 걸쳐 있는
''Bon Voyage'' 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내뿜고 있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대중적인 곡이며 마치 5집의 좋은 사람(김형중)을 연상시키는
전형적인 토이 스타일의 노래인 ''뜨거운 안녕'' 은 약간은 복고풍의 일렉트로니카이다.
이지형이라는 신인 뮤지션을 보컬로 새로이 참여시켰는데,
김형중의 목소리에서 그 특유의 사이버틱한 음색을 뺀 느낌의

편안한 보컬로 곡을 잘 살려주고 있다.
타이틀 곡이기도 하기에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거라 예상한다.



그리고 이 곡의 느낌과 비슷한 곡도 있는데 이규호가 섬세하게 노래한 ''나는 달''
약간의 일렉트로니카 느낌이 나면서 팝적 성향이 짙다.
윤종신의 ''너에게 간다'' 를 들었을때 그 비슷한 느낌을 받은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대중들이 흥미를 가질수도 있을것 같아서 추천하는 바이다.



''오늘 서울 하늘은 하루 종일 맑음'' 은 올해 최대의 신인가수중 하나인 윤하가 불렀다.
유희열도 봤나 보다. 피아노를 열정적으로 치며 ''ほうき星'' 를 부르던
일본에서 활동 당시의 윤하를 말이다.
당시의 모습을 봤을때 보이스톤이 너무 힘차고 맑아서 인상이 깊었었는데,
아쉽게도 유희열이 상상한 그 밝은 푸른빛의 보이스가
이 노래에선 그다지 잘 살아나지 못한 것 같다.
내 생각엔 이 곡은 변재원이 더 잘맞을 것 같다.
그의 목소리를 넣어서 상상을 해보면 답이 나올것이다.
조금 더 느리게 편곡을 한다면 김연우도 충분히 어울린다.
윤하가 표현하기엔 너무 이른 나이때의 감성을 곡에 그려 놓았기에,
그녀의 보이스의 매력과 곡의 분위기가 약간 미스매치된 것 같아 다소 아쉽다.



이어지는 ''스치다'' 라는 피아노 연주곡은 ''오늘 서울...'' 의
그냥 무심한 듯 지나칠수 밖에 없는 그 우울함을 승화시켜 주지만,
다소 밝은 느낌의 ''크리스마스카드''에서는 메인 멜로디로 쓰여 대조적인 느낌을 준다.



5집의 ''좋은 사람''을 쏙 빼닮은 곡인 ''크리스마스카드'' 는
역시나 김형중이 그의 사이버틱한 느낌이 가득한 보이스로
차갑게 얼어 붙어 가는 한 남자의 모습을 너무 잘 표현해 주었다.
마치 잘 지내는 그녀의 모습을 표현하듯 편곡이 너무 밝아서
듣는 이를 오히려 더 눈물짓게 한다.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잔잔하게 들을수 있는 그의 특유의 발라드들인
''해피엔드'', ''딸에게 보내는 노래'', ''그대, 모든 짐을 내게'' 는 그가 직접 부르기도 하고,
성시경과 윤상이라는 국내의 대표적인 발라드 가수의 목소리를 빌어
마치 호수에 잔상이 퍼지듯, 조용하고 온화한 평화로움을 잘 표현해내었다.



조규찬의 부드러운 소프트 팝의 느낌을 떠올리게 하는 곡인
''안녕 스무살'' 은 델리스파이스의 김민규가 맡았다.
마치 델리스파이스의 곡 같기도 하다.
부르기도 어렵지 않은 너무 편안한 곡이다.
하지만, 가사의 내용을 음미하면 허무한 씁쓸함을 불러 일으킨다.



''여전히 아름다운지'' 라는 곡으로 우리의 귀에서 지워지지 않는 김연우는
''인사'' 에서 그의 특유의 강한 고음을 비교적 자제하며 낮게 깔리는 잔잔한 창법으로도
곡을 이렇게 잘 소화할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앨범의 주제곡인 ''You'' 에서는 유희열은 역시 피아노 곡에서 그 빛을 발함을 알수 있다.
전체적으로 ''present'' 앨범의 감성을 다시 불러온 듯하다.
마치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젊은 날의 허무함을 꺼내놓은 듯 말이다.
그래서 유희열은 특히나 20대 여성들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것 같다.
이런 앨범을 이제서야 발매해준 유희열이 밉다.
적어도 내년 여름까지는 활발히 활동해서 그동안 그의 음악을 기다린 팬들에게
보답해줬으면 좋겠다.
sweetness
윗 분의 멋진 리뷰로 더 이상 쓸 말이 없군요. 2007-12-06
한가지 아쉽다면, 이지형은 신인은 아니고 알만한 사람은 전부 다 아는 밴드 ''위퍼'' 출신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낸 음반도 2장 있는 초 꽃미남 아티스트랍니다.^-^
gukbob
추천으로 사게된건데 2008-02-14
친구추천인데 음~좋으네요~
나는달 이게 참 개인적으로 흥얼거리게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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