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 같은 영화 주제곡들이 화려한 집시 음악으로 다시 태어나 박주원 스페셜 앨범 ‘집시 시네마’ 발표… 최백호, 프롬, 고상지 등 피처링
주옥 같은 영화음악 선율들이, 자유로운 집시의 영혼을 얻어 새롭게 태어났다. 기타리스트 박주원이 ‘닥터 지바고’ ‘러브 스토리’ ‘대부’ 등 한국인들이 사랑해온 영화의 명곡들을 집시 기타 연주로 재해석한 ‘집시 시네마(Gypsy Cinema)’ 앨범을 발표했다. 집시 스타일의 영화 음악 앨범은 한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작품은 원곡의 아름다움을 살리면서도 집시 기타의 화려함과 강렬함을 한껏 강조했다. 그 결과 이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유려하면서도 역동적인 영화 음악 트랙들이 탄생했다. 곡들은 플라멩코와 집시 재즈를 오가며 10곡10색의 음악적 개성을 뽐내고 있다. 구세대에겐 추억을, 신세대에겐 음악적 즐거움을 선사할 ‘박주원 극장’이 열렸다.
이번 앨범에 담긴 곡들은 대부분 박주원이 어린 시절부터 즐겨 들어왔으며, 언젠가 음악 작업을 하겠다는 꿈을 품어오다 이번에 비로소 결실을 맺었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13년에 발표한 ‘캡틴’ 이후 2년만의 작품이다.
앨범의 문을 여는 ‘Lara’S Theme(닥터 지바고)’와 이어지는 ‘러브 스토리’는 한국 음악계에서 접하기 힘든 땅고스(Tangos) 리듬의 플라멩코 곡으로 재탄생했다. ‘남과 여’는 플라멩코 중에서도 가장 변화무쌍한 불레리아스(Bulerias) 리듬 위에서 춤추며, ‘첨밀밀’에 삽입됐던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은 역동적인 룸바 곡으로 변했다. 이를 위해 정통 플라멩코 음악에서 주로 쓰는 빨마스(Palmas, 손뼉으로 리듬을 만들어내는 것)를 적극 차용해 주목을 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박주원이 전설의 기타리스트 장고 라인하르트(Django Reinhardt)를 오마주한 곡이며, 집시 기타와 스테판 그라펠리(Stephane Grappelli)를 연상시키는 집시 바이올린이 어우러져 영화가 가진 희비극성을 절묘하게 담아냈다. ‘Cockeye’S Song(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은 박주원의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기타가 원곡의 비장감을 더 높였다.
특히 이번 앨범은 피처링 진용이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가요계의 거목 최백호는 박주원의 2집에 수록된 ‘방랑자’ 이후 4년만에 다시 피처링에 참여했으며, 주목받는 싱어송라이터 프롬도 감미로운 목소리를 보탰다.
최백호는 ‘대부’의 주제곡을 노래로 옮긴 ‘Speak Softly Love’를 특유의 우수 어린 목소리로 불러, 원가창자인 앤디 윌리엄스(Andy Williams) 보다 훨씬 남성적 중후함을 더했다. 남성적 비장미로 가득 찬 영화 ‘대부’와 최백호의 이미지가 오버랩되면서, 이 곡의 원래 주인이 최백호라는 생각까지 불러일으키게 한다. 최백호가 팝을 커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영화 ‘러브픽션’에 수록됐던 박주원의 연주곡 ‘Sweet Amore’는 프롬의 목소리를 빌려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한 노래로 태어났다. 프롬의 감성 넘치는 목소리와 나긋한 집시 기타 연주가 어우러져, 청자를 호젓한 파리의 어느 카페로 안내한다.
반도네온, 집시 바이올린, 비브라폰 등 피처링 악기들도 모두 특별하다. 독보적인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 평단의 주목을 받는 바이올린 연주자 강이채와 재즈 비브라폰 연주자 이희경 등이 참여해 다채로운 사운드를 더했다. 또한 최고의 색소폰 연주자로 명성을 얻고 있는 장효석도 힘을 보태 앨범을 한층 빛냈다.
마지막 트랙 James Bond Theme’는 지난 2010년에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과 함께 발표했던 디지털 싱글을 리마스터링해 보너스로 실었다. 박주원의 몰아치는 속주와 한치 양보 없는 전제덕의 불꽃 튀는 하모니카 연주가 벌이는 음악 대결이 압권이다.
스크린의 추억이 화려한 집시의 옷을 입고 2015년 늦가을에 다시 태어났다. 세대를 초월한 감동을 전할 ‘박주원 극장’으로 초대한다.
[공연 소식] 말로, 전제덕, 박주원 ‘2015 THE 3 LIVE’ (2015년 12월10~11일 건국대 새천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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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Ro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빠져들만한 앨범2016-11-28
굳이 박주원 개인의 화려한 이력을 논하지 않더라도, 첫 트랙부터 귀를 사로잡는 명반입니다. 기타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기교와 기법을 적재적소에 아름답게 펼치고 있습니다. 화려하지만 절대 촌스럽거나 부담스럽지 않고, ''플라멩고는 이렇게 세련된 음악이야''라고 자랑하는 듯한 멋진 앨범입니다. 요즘 이 앨범을 틀어놓고 세 살짜리 아들과 식탁에 마주앉아 엄마는 커피 한잔, 아들은 코코아 한잔 앞에 두고 함께 고개를 까딱까딱 하며 듣습니다.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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