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통의 '빈 소년 합창단'이 팝 명곡을 부른다!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 'My Heart Will Go On'을 비롯, 로비 윌리엄스 '슈프림', 백 스트리트 보이즈 '겟 다운', 프린스의 'Nothing Compares to you', 엔야의 'Only Time', 어스 윈드 & 파이어의 'Fantasy', 메탈리카의 'Nothing else matter' 등 빅 히트 팝송을 '천사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독특한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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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kidi
올드팬들을 슬프게 하는 음반2009-03-24
21세기 들어 급격하게 크로스오버를 시도한 빈 소년 합창단의 첫번째 팝 앨범이다. 단순히 ''새로운 시도'' 내지는 ''시대에 발맞춘 변화'' 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이 음반은 ''기량의 저하를 가려보려는 발악'' 수준이다.
표지는 그럴듯하게 (사실은 세련되게) 찍었으나, 내용물도 사진처럼 신경썼으면 좋았을걸. 합창단을 위한 편곡도, 소년의 목소리를 위한 편곡도 하지 않고, 그냥 있는 MR 위에 대충 불러제꼈다. 그러나 이 성의없는 음반 제작에 분노할 여력도 없다. 이 음반을 플레이하는 순간 밀려오는 실망감을 견뎌내기 위해서는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빈 소년 합창단의 오래된 팬이라면, 아니 최소한 그들의 화려한 과거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 음반에서 들을 수 있는것은 없다.
이 음반에 빈 소년 합창단은 없다. 어른들의 찌들대로 찌든 상혼과 오를대로 오른 돈독이 있을 뿐이다. 이 아이들은 트레이닝도 제대로 받지 못했으며 프로의식도 없는, 그저 어른들에게 이용당하고 희생당한 불쌍한 존재들이다. 목구멍을 힘겹게 쥐어짜서 삑삑 질러대는 고음은 빈 소년 합창단의 모습이 아니다. 자신의 호흡조차 고르지 못해 연주도중 헐떡대는것은 빈소년 합창단의 모습이 아니다. 두성과 복식호흡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것은 빈 소년 합창단의 모습이 아니다. 혼이 담기지 않은 노래는 빈 소년 합창단의 노래가 아니다.
이 음반에, 내가 사랑하던 빈 소년 합창단의 모습은 없다.
물론, 절대적인 기준을 따지자면 최악은 아닐지도 모른다. 음정박자도 지키지 못하는 어린이 합창단은 얼마든지 있으니까....단순히 어린이 합창단의 연주라고 생각하고 들으면 즐겁게 들을만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들이 누구인가. 세계 최고로 손꼽히던 이들이 아닌가. 누가 이들을 이지경으로 망가뜨렸단 말인가...
클래식 문외한들에게, 이 음반은 소년합창단을 편하게 받아들이게 해 줄 훌륭한 매개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소한 이 음반을 듣고 ''잘한다'', ''아름답다'', ''천사같다'' 라는 찬사는 자제했으면 한다. 그것은, 찬란했던 과거에 대한 크나큰 모독이 되는 말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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