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힐 듯 쏟아져 오는 현, 관, 그리고 타악의 향연 외트뵈스의 `영점`을 들어보면 그의 음악관을 알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시각이 지휘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데 거침없이 몰아가는 베토벤의 C단조 5번 교향곡은 그 좋은 예이다. 분명하게 악절 하나 하나에 힘을 부여하는 모습은 가히 압권을 이룬다. 미세한 떨림까지 완벽한 와음을 이루는 앙상블 모데른의 뛰어난 연주력과 여기에 힘을 주는 외트뵈스가 새로운 명연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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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asi
베토벤 교향곡 5번의 숨겨진 명연2007-07-18
본인은 원래 클래식 음악이 아닌 락음악을 더 좋아하는 초짜인 탓인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음악을 좋아한다. 말하자면 남들은 다 좋다는 디스카우의 겨울 나그네는 너무 졸려서 못듣지만 한스 첸더 편곡판의 엽기적인 연주는 귀에 쏙쏙 들어오는, 어찌보면 취향이 좀 변태적인거 같다.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연주가 그 엽기적 겨울 나그네를 연주한 앙상블 모데른의 베토벤 교향곡 5번 실황연주이다.
페터 엣푀스라는 생소한 지휘자(현대음악 작곡자이기도 하다-커플링된 Zero Point가 그의 작품이다.)의 연주는 실로 충격적이었다.
19명으로 이뤄진 앙상블 모데른이기에 템포는 거침없고 움직임은 날렵하다. 디테일하면서도, 그렇다고 가벼운 연주가 아닌 묵직한 다이내믹이 일품이다.
소규모 악기 편성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사운드와 다이내믹으로 무장한 5번을 들려줄 수 있는 이유는 앰프를 통해서 각 악기군의 음량을 증폭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페터 엣푀스는 내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요즘같은 현대 시대에는 대규모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내기위해서 더 이상 풀 오케스트라가 필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정교하게 만들어진 전기음향악적인 증폭이 똑같은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베토벤이 살던 시대에는 단원의 수를 늘려야만 이런 효과를 낼 수 있었다.'
혹 보수적인 애호가들은 '어찌 클래식에 앰프를!' 하고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여러분이 베토벤 교향곡의 마니아라면 이 부분은 논외로 하고 일단 꼭 한 번 들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5번 교향곡의 명연이 즐비하지만 이 음반도 여러분의 '훼이보릿 리스트'에 들어갈 것이라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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