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굴다는 천부적 재능을 지닌 피아니스트였으나, 클래식 보다는 재즈에 그 열정을 쏟아부어 많은 아쉬움을 주었다.
하지만 그의 강한 개성과 독창성으로 작곡한 클래식 작품으로 연주의 아쉬움을 넘어서는 기쁨을 선사하고 있는데, 첼로 협주곡이 바로 그것이다. 재즈적 요소가 일부 가미되어 있지만, 전체적으로 클래시컬한 분위기의 멋진 작품이다. 드라마틱한 변화가 반복되는 서주와 낭만적인 전원시(idylle)에 이어지는 독주 카덴차와 노스탈지아한 메뉴엣 그리고 아이로니컬한 종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함께 커플링되어 있는 설리반의 협주곡은 멘델스존이나 슈만을 연상시키는 고도로 낭만적인 작품이다. 새로운 감각으로 표현되는 고전적 아름다움을 지닌 작품. 직접 듣고 그 매력을 확인해볼 기회를 가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