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만 수난 오라토리오 <십자가에 못박힌 사랑>
* Ersteinspielung, Michael Scholl
텔레만의 수난 오라토리오 <십자가에 못박힌 사랑>은 바로크 시대 수난곡의 또 다른 유려한 흐름이 담긴 작품이다. 바흐의 수난곡으로 대표되는 오라토리오 수난곡과는 달리 '수난 오라토리오'는 복음서의 기술을 엄격히 인용하지 않고 자유롭게 각색해서 오페라와 같은 극적인 기복이 두드러졌기 때문에 동시대인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다. 이 곡은 텔레만의 <예수님의 죽음>, 헨델의 <브로케스 수난곡>과 함께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꼽힌다. 이미 텔레만 수난곡, 칸타타 시리즈로 확고한 명성을 쌓은 지휘자 미하일 숄은 오페라와 종교음악의 가운데서 절묘한 균형을 취하고 있는 악곡의 미덕을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으며, 시대악기 오케스트라와 독창자들의 앙상블도 양식미와 종교적 공감, 기술적인 완성도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