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티스트 그라비에는 '아베 그라비에'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프랑스의 가톨릭 신부이자 작곡가, 오르가니스트다. 1723년 롬베즈에서 태어나 평생을 옥시타니아 지역에서 활동했으며, 툴루즈에서 장샤를 데포라에게 사사한 후 오슈, 보르도, 생트 등지에서 오르가니스트로 재직했다. 1759년 파리에서의 짧은 체류는 그의 예술적 경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1759년에 출판된 '하프시코드를 위한 6개의 소나타'는 그의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 중 하나로, 하프시코드에 대한 그의 뛰어난 재능을 잘 보여준다. 각 소나타는 대개 2개에서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빠르고 느린 템포의 대비가 돋보인다. 이 작품들은 이탈리아 음악의 영향을 받아 명확한 선율선과 풍부한 화성을 갖추고 있으며, 그라비에는 여기에 자신만의 비르투오소적 요소와 개인적인 표현을 가미했다. 기술적인 요구와 정서적인 매력을 동시에 갖춘 이 곡들은 당시 프랑스 건반 음악의 수준을 잘 보여준다.
페르난도 데 루카는 브릴리언트 클래식스를 통해 뒤푸르, 푸케, 졸라주, 시레 등 18세기 잊혀진 거장들의 음악을 복원하는 데 앞장서 왔다. 이번 녹음에서 그는 1754년 블랑쉬 모델을 바탕으로 제작된 프랑스식 하프시코드를 사용하여 그라비에 음악의 섬세한 뉘앙스를 생생하게 재현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