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아서 설리번: 배심재판 (Trial By Jury & A Matter of Misconduct) [한글자막][DVD] (2026)

Toby H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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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에딘버러 페스티벌 극장 실황

아서 설리번, 오페레타 <배심재판> 외 (한글자막)

토비 헤션(지휘), 스코티쉬 오페라 오케스트라, 리처드 수어트(판사), 제이미 맥더걸(에드윈), 키라 카플란(안젤리나), 존 서버넌(연출)

▶ 19세기 영국 희가극을 대표하는 '길버트-설리번 오페레타'의 첫 번째 작품!

19세기 영국 오페레타 작곡가 아서 설리번의 작품 중 14편은 특별히 '길버트-설리번 오페레타'로 불린다. 재기발랄한 대본작가 W.S.길버트와 협업한 산물이자 가장 뛰어난 걸작들이기 때문이다. 그 첫 작품이 <배심재판>(1875)이다. 약혼 파기 소송을 다루는 법정에서 벌어지는 순간적인 요절복통극으로, 간단한 줄거리를 지닌 40분 미만의 짧은 작품이다. 그렇지만 길버트-설리번 오페레타의 특징인 계속 꼬이는 상황과 이를 통렬히 풀어나가는 음악은 이미 충분히 드러나며, 오페레타로는 이례적으로 대사 없이 노래로만 전개되는 작품이기 때문에 압축도가 높고, 지루한 순간이 없다. 워낙 짧은 작품이기에 이 공연을 지휘한 토비 헤션이 직접 작곡한 2025년 신작 오페레타, <비행(非行)의 문제>라는 정치 풍자극이 커플링되어 있다.

[보조자료]

- 길버트-설리번 오페레타는 코미디를 넘어, 정치·계급·관습·권위에 대한 풍자를 담는다. 귀족, 장군, 판사, 관료 등 권위적 인물은 우스꽝스럽게 묘사되고, 서민, 뱃사공, 해적 등은 진솔한 인물로 등장하곤 한다. 길버트의 극작 세계를 흔히 'topsy-turvy world'(뒤집힌 세상)라고 부른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진지하게 진행되고, 논리로는 맞지만 현실적으론 기묘한 규칙이 상황을 얽어맨다. 대본은 재치 있는 운율, 말장난, 역설의 논리로 가득하며 일명 'patter song(말하듯 빠른 노래)'이 펼쳐진다. 설리번의 음악은 쉽고 가볍지만 영국식 품격이 있으며, 다양한 춤곡과 행진곡을 활용해 활기찬 분위기를 만든다. 결국엔 사건이 풀리고 가볍고 즐거운 후유증만 남는다.

- <배심재판>의 줄거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약혼 파기 소송을 다루기 위해 배심원들이 법정에 모인다. 그들은 집행관의 편향된 지시에 따라 원고의 사연만 귀를 기울이고, 피고 에드윈은 처음부터 적대적 시선을 받는다. 에드윈은 약혼녀가 지루해져서 다른 여인을 택했다고 솔직히 말하지만, 배심원들은 체면 있는 신사답지 못했다고 비난한다. 으쓱하며 등장한 판사는 자신이 부유한 변호사의 못난이 딸과 결혼해 출세했지만 결국 그녀를 버렸다고 자랑한다. 이어서 원고 안젤리나가 신부 복장으로 나타나자 판사와 배심원 모두 그녀에게 매혹된다. 변호인과 안젤라가 동정심을 유도하자 에드윈은 두 여자를 모두 아내로 맞겠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변호인은 중혼(重婚)은 범죄라며 반박한다. 마지막 순간에 판사는 자신이 안젤리나와 결혼하겠다고 선언한다. 모두 만족하는 "끝없는 기쁨" 속에 극이 마무리된다.

- 함께 수록된 신작 <비행의 문제>는 정치가가 되려는 인물이 스캔들을 은폐하려는 과정을 다룬다. 그는 여러 교활한 변호사들과 함께 사건을 덮으려 하지만 결국 위선과 부패가 드러난다. 오페레타의 희극성을 유지하면서 현대 정치를 풍자했으며, 길버트-설리번의 전통을 계승하되 현대적 주제와 언어를 반영한 작품이다.

Arthur Sullivan (1842-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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