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푸치니: 라 보엠 (Giacomo Puccini: La Boheme) [DVD][한글자막] (2026)

Daniel O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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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베로나 페스티벌 실황

자코모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 (한글자막)

다니엘 오렌(지휘), 아레나 디 베로나 오케스트라 & 합창단, 율리아나 그리고랸(미미), 비토리오 그리골로(로돌포), 루카 미켈레티(마르첼로), 엘레오노라 벨루치(무제타), 알폰소 시뇨리니(연출)

▶ 젊은 기대주 율리아나 그리고랸이 미미를 노래한 푸치니 서거 100주년 기념공연

2024년 베로나 페스티벌은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13년 만에 <라 보엠>을 올렸다. 알폰소 시뇨리니의 새 프로덕션은 전통적 풍모를 살리되 거대한 야외공간에 '투명성'을 도입했다. 투명한 플렉시글라스 구조물이 다락방, 카페, 거리로 변형되어 관객은 주된 장면을 보면서 다른 인물들의 행동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최고의 화제는 세계 유수의 극장에서 미미로 급부상한 아르메니아의 젊은 소프라노 율리아나 그리고랸의 베로나 데뷔였다. 그녀는 실키하고 벨벳 같은 질감, 고른 레지스터와 풍부한 울림으로 미미를 수동적이고 연약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의 욕망과 자기 의지가 있는 젊은 여성으로 묘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상대역의 비토리오 그리골로는 우리나라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도 이 역을 불렀던 최고 인기의 로돌포다.

[보조자료]

- 1896년에 토리노 왕립가극장에서 초연된 푸치니의 <라보엠>은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젊은 날의 초상'이다. 내용은 물론 음악적으로도 풍요롭고 감성을 자극하는데, 특히 가난한 파리 예술가들의 삶이 '경제적인 곤궁함, 그러나 영혼의 아름다움'이라는 대조적인 구도로 전개되면서 상투적인 멜로드라마의 한계를 쉽게 뛰어넘었다. 원작은 23편의 짧은 이야기가 묶인 프랑스 작가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의 삶의 정경>(1849)인데, 소설 속 주인공은 로돌포 한 사람이 아니라 파리 뒷골목의 여러 예술가들이다. 여기서 로돌포는 미미뿐 아니라 루이즈, 로르, 앙젤, 줄리엣이란 여러 아가씨와 차례로 사귄다. 물론 미미가 가장 중요하지만 오페라처럼 한사람을 위한 순애보는 아닌 것이다. 더욱이 미미와 로돌포가 하숙집 옥탑방에서 처음 만나는 장면은 프랑신과 자크라는 다른 커플의 이야기를 차용했다.

- 율리아나 그리고랸(1998~)은 아르메니아 예레반 출신의 소프라노로, 2022년 플라시도 도밍고의 오페랄리아 콩쿠르에서 1위와 관객상을 동시에 차지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곧바로 라 스칼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베를린 국립오페라, 네덜란드 국립오페라, 로마 오페라, 베로나 아레나 등 주요 극장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며 차세대 리릭 소프라노로 주목받고 있다. 그녀의 성질(聲質)은 리릭 소프라노인데, 가볍고 장식적인 콜로라투라라기보다는, 중음역에 어느 정도의 깊이와 따뜻함을 가지고 있으면서 고음에서는 충분한 확장성을 보여주는 목소리다. 처음엔 메조소프라노였다고 한다. 섬세한 서정성과 극적 감정이 동시에 필요한 역할에 특히 잘 어울린다.

- 이탈리아의 비토리오 그리골로(1977~)는 화려한 음색과 강한 무대 존재감으로 유명한 스타 테너다. 어린 시절부터 성악 신동으로 주목받았으며 밝고 금속성 있는 음색, 힘 있게 뻗는 고음, 그리고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표현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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