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1집 Hunch [CD]

아침 (Ach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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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 1
1. 맞은편 미래
2. Pathetic Sight
3. 무표정한 발걸음
4. 불꽃놀이
5. Signal Flow
6. 이 비가 그친 뒤
7. 파도색 신발
8. 불신자들
9. 거짓말꽃
10. 매일매일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을 지향하는 붕가붕가레코드 대형음반 시리즈 No.8 '아침 (Achime)' 《Hunch》


'Achime'이라 쓰고 '아침'이라 읽는다. 권선욱(보컬/기타), 김수열(드럼), 박선영(베이스), 김동현(기타)로 구성되어 있는 4인조 록 밴드다. 마이너스 일색인 자신들의 삶과 음악에 플러스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해 이름이라도 밝아야겠다고 생각하여 붙인 이름이 '아침'이다. 뒤로 엎어지나 앞으로 깨지나 삶은 비슷하게 지속된다는 인생관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춤추기 좋은 신나는 음악을 좋아하는 취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우물쭈물하다 결국 어중간하게 주변에 머물고 마는 그런 사람들에 대한 가사를 신나는 리듬과 멜로디의 노래에 얹어 부르고 있다.


결성 첫 해인 2008년 클럽데이 오디션을 통과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인디레이블 붕가붕가레코드와 함께 첫 EP인 《거짓말꽃》을 발매했고, 눈물 찔끔 날 정도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쌈지사운드페스티벌 2009 숨은고수,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2009 Rock'n Roll Super Star에 선정되었다. 뉴웨이브에서 포스트/익스페리멘탈 록에 이르는 폭넓은 기반을 바탕으로 독특하면서도 괜찮은 음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인디 음악계의 전도 유망한 신인 중에서도 도드라지는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1년 동안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10년 6월, 첫 번째 정규 음반인 'Hunch'를 발매했다.


Achime은 모호하다. 무대를 종횡무진 하는 록커의 에너지, 달콤한 멜로디로 유혹하는 팝 가수의 대중적 감각,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아티스트의 자기 확신, 이런 자질을 모두 다 갖고 있긴 하다. 그런데 딱히 이렇다 정의하기는 어렵다. 듣는 이들과 눈을 맞추며 대중적 감각의 멜로디와 강렬한 에너지 사이를 오가는가 싶은데 어느새 신발 끝을 쳐다 보며 포스트록이니 익스페리멘탈이니 하는 난해한 차원으로 들어가 버린다. 분명 자기들 음악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입버릇처럼 "록 음악은 시끄러워서 싫다."는 걸 보면 빈틈없이 확고한 무언가는 아니다. 요컨대 이도 저도 아닌 것이다.


"가사와 편곡만 바꾼 것 같은 시끄러운 노래들이 열 몇 곡 연달아 들어 있는 그런 음반은 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Achime이란 밴드가 할 수 있는 모든 음악들, 모던록에서 포스트록, J-pop, 로-파이 포크에 이르는 다양한 스타일을 일관성을 유지하는 선에서 모두 들려주고 싶었다. '밴드라면 자기 색깔이 확실해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록은 시끄럽기만 하고 다 똑같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모두 납득시키고 싶었다."


그래서 Achime은 특별하다. 이도 저도 아니라서. 일정한 스타일을 가지지 않았지만 일관적이다. 외향적이면서도 내향적이다. 지극히 일상적이면서도 환상적이다. 그리고 비관적이면서 동시에 낙관적이다. 흔히 공존할 수 없다 여겨지는 모순적인 요소들이 이 밴드 안에서는 공존하고 있다. 논리의 영역을 벗어난 현실의 영역에선 오히려 모순적인 존재 방식이 더 자연스럽고 빈번하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이것이야말로 특별한 자질인 것이다.


"음반 제목인 hunch는 '예감' 혹은 '직감'을 의미한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미래를 눈앞에 두고, 어떤 표정으로 마주해야 할 지 알 수 없는 불안함을 담고 싶었다. 동시에 미래에 대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직관적인 것들, 현실주의자들은 부정하는, 하지만 때로는 세상을 바꾸기도 하는 그런 낙관적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Achime은 괜찮다. 2009년의 데뷔 EP 《거짓말꽃》 이래 신인 밴드로서는 주목할만한 그들의 이력, 그리고 '인디 음악계의 기대주'라는 세간의 평가는 괜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1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네 곡의 미니 앨범으로 제시했던 단초는 열 한 곡의 정규 앨범에 이르면서 보다 깊어지고 발전했다. 이와 같은 성장이 오롯하게 반영되어 있는 것이 이들의 첫 정규 음반 《Hunch》다.


"음반을 듣는 모든 이들이 '가슴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화려한 소리나 유려한 가사에서 느껴지는 자극을 넘어 '당장 뭐라도 해야겠다'라고 생각하게 하고 싶다. 누군가는 유치하다고 비꼴지도 모르겠지만, 이게 우리의 솔직한 바람이다."


아무쪼록 그들의 바람에 가능한 많은 이들이 동참할 수 있기를 바라 마지 않는다.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을 지향하는 붕가붕가레코드가 제작한 여덟 번째 제작한 정규 음반으로 '아마도 이자람 밴드'의 음반에 참여한 바 있는 김형채가 녹음 및 믹싱을 맡았고 붕가붕가레코드의 음반 대부분에 참여한 김 기조 가 이번에도 커버 디자인을 맡았다. 음반 혹은 밴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붕가붕가레코드 홈페이지(www.bgbg.co.kr)나 Achime 공식 커뮤니티(club.cyworld.com/achime)에서 구할 수 있다.


글 / 곰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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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woc
아기자기한 미스터리~ 2010-06-27
붕가붕가 레코드에서 나오는 앨범들은 보도자료가 재미있다. 아침의 정규앨범도 마찬가진데, 그에 의하면 아침은 “이도저도 아니어서 특별한 밴드”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우리가 소비하고 있는 밴드 음악들을 곰곰이 따져보자. 얼추 모던록이란는 지겨운 장르로 편입해야 할 텐데, NLL처럼 존재가 모호한 모던록의 바다에서 아침과 유사한 밴드는 여간해서는 찾기 힘들다.



물론 기타리스트 권선욱이 밝힌 대로 “아버지같은 존재” 토(Toe)가 있다. 실제로 베이스가 동그랗게 말리는 ‘불꽃놀이’와 하이햇과 스네어가 불규칙하게 오고가는 ‘불신자들’, 바로 이어지는 ‘거짓말들’은 “아들같은 곡”이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EP와 동일한 트랙이다. 이를 제외한 트랙들은 오히려 붕가붕가 특유의 이미지, 즉 일상의 사소한 아이러니를 드러내는 아마추어리즘의 향기를 풍긴다. 특히 앞의 세 곡에 그런 분위기가 집중되어 있다.



이 두 가지 경향을 구분하는 것은 드럼이다. 새로 실린 곡들에는 드럼이 좀처럼 싱코페이션을 연주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EP와의 구분을 명확히 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앨범을 브로콜리 너마저같은 팀과 비교할 수는 없다. 그게 바로 재미있는 지점이다. 분명히 모던록의 클리셰를 답습하는 멜로디와 작법인 것 같은데 요상하게 새롭게 들린다는 점이 이 앨범을 둘러싼 아기자기한 미스터리다.



‘Pathetic Sight’를 예를 들어보자. 단순한 버스에 간주 역시 해변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쟁글 기타다. 특별할 것 없는 구성인데 코러스에 들어가는 몰입감이 남다르다. ‘이 비가 그친 뒤’는 보수적인 브릿 팝의 냄새를 풍기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선도를 유지한다. 별다를 것도 없는데 다르게 느껴지니 희한한 노릇이다. 드문드문 박혀 있는 ‘Signal Flows’같은 밀도 높은 앙상블의 잔영효과인 것도 같고, 상쾌한 스네어 타격의 레코딩 때문인 것도 같지만 완벽한 답은 아니다.



답을 모를 땐 어물쩍 넘어가야 한다. 내게 아침의 정규앨범은 브로콜리 너마저와 토를 화학적으로 결합한 듯 들린다. 이 말도 안 되는 조합이 발생시키는 아이러니가 미덕인 앨범이다. 둘의 장점들을 섞었다는 것이다. 다시 한 번 이도저도 아니어서 특별하다는 보도자료에 적극 동의하는 바이다. 그나마 분명한 한 가지는 밴드 아침이 언니네 이발관이나 스웨터 류의 모던록 전통에서 살짝 빗겨난 팀이라는 것이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즐거울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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