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선 가야금창작음악시리즈 일곱 번째 ‘散調 & 産造’(산조 그리고 산조) 음반은 한국음악의 정수라고 하는 산조를 이 시대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방향으로 제시해본 음반으로 기존의 산조 방식과는 사뭇 다르다. 수록곡들은 무속장단을 사용하고 또 해금과의 이중주와, 인도의 타악기인 타블라 반주로 하기도 하고 18현 가야금 독주 등 다양한 편성과 구성을 보인다. 기존의 산조는 말 그대로 흩은 가락이라 하여 장단위에 선율과 함께하는 다양한 조의 놀음인데, 이번 음반에서는 가락과 장단의 형식조차도 자유분방하게 표현하였으며, 전통에 기반을 두고 현대와 호흡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현재의 전통음악은 당대에 창작되어진 것으로 그것이 전해서 지금으로 통하는 것이므로 이 시대의 창작음악은 후대에 전해서 통할 것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것, 곧 창작은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 즉 전통적 소재를 가지고 다르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출반한 정길선 가야금창작음악시리즈 일곱 번째 ‘散調 & 産造’(산조 그리고 산조) 음반은 이러한 연주자와 작곡자의 소통과 고민을 통해서 만들어진 음악이기 때문에 산조에 대한 열린 마음으로 듣는다면 현대적인 산조에 새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