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 연주자 하고운의 앨범 [주님을 바라보다Ⅱ](2020)는 한국 국악계에 떠오르는 샛별 신세대 해금 연주자로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낸 그녀의 두 번째 앨범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찬양곡을 다양한 장르로 해석하였으며 유연한 테크닉과 독자적인 연주 세계를 나타냈다
이번 앨범은 첫 앨범과 맥락을 같이하면서 좀 더 깊이 있는 종교적 색채를 풍부하게 표현했다. 첫 앨범이 기타와의 2중주 인데 반해 이번 앨범엔 콰르텟(기타, 베이스, 트럼펫, 마우스 트럼펫, 드럼)과 함께 하는 해금 연주곡이다. 이는 재즈 기타리스트 정재열과의 합이 더욱 농익은 데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재즈와 해금의 조합 그리고 마우스 트럼펫(목소리로 트렘펫 소리를 구현)이라는 새로운 시도가 흥미롭다. 낯선 듯하면서 신선한 조합은 음반을 들을 때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절묘함이 느껴진다. 그 어느 악기와의 조합에서도 해금의 개성을 잃지 않는 조화로움이 놀랍다. 재즈 콰르텟이 과하지 않게 절제되어 잘 녹아 들어서인지 CCM곡이 자칫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잠식시킨다. 이는 다양한 편곡 즉, 스윙, 펑크, 락 블루스 그리고 보사노바 풍의 변주를 통해 다양하게 구현된다.
우리의 정서인 한을 표현하는데 해금만큼 애절하게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또 있을까? 해금의 지평을 새롭게 넓히는 젊은 연주자 하고운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본다. 연주에는 재즈 기타리스트 정재열, 베이스 오구일, 드럼 박현민, 키보드 배소희, 보컬·트럼펫·마우스 트럼펫 윤덕현이 함께 참여하였다.
전체 10곡으로 구성된 ‘주님의 바라보다 2’는 해금 연주자 하고운의 어릴적 어머니 무릎에 누워 가정예배를 드리던 어린시절 추억이 담긴 찬양곡이다. 찬양을 하던 목소리는 해금으로 그 노래를 연주하였고 재즈 콰르텟과의 만남을 통해 더욱 새롭고 특별한 하나의 음반으로 완성하였다.
첫 번째에 이어 두 번째 음반을 준비할 수 있음을 감사하며 준비한 첫 곡은 <내 영혼의 그윽히>이다. 해금과 기타의 소리로만으로 오롯이 담아낸 인트로곡으로 변주없이 주 선율로만 담백하게 담아냈다. <하나님의 독생자>는 해금, 기타, 베이스, 드럼의 구성으로 편곡 하였고, Even 8th 브로큰 재즈 스타일로 서정적이며 편안함을 느낄수 있다. 기타의 선율과 해금 선율이 화성적으로 수평을 이루며 주고받는 연주가 특징이며, 해금의 폭 넓은 음역대 연주로 전통 악기 음역대의 무한한 가능성을 나타냈다. <주 하나님 지은신 모든 세계>는 해금, 베이스의 편성으로 해금의 익살스러운 음색과 베이스의 통통 튀는 피치카토(Pizzicato) 주법이 잘 나타나있으며, 마지막의 즉흥으로 풀어가는 해금 선율이 흥미롭게 구성되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Amazing Grace’ 곡으로 8/9 박자의 락블루스 리듬으로 편곡하였고, 단 3도의 전조로 곡의 긴장감을 극대화 시켰다. .<저 장미꽃 위의 이슬>은 사람의 목소리로 트럼펫을 표현한 마우스 트럼펫의 연주가 인상적이며 보사노바의 리듬으로 경쾌하면서 감미로운 느낌을 준다. <내 영혼이 은총 입어>는 해금과 베이스가 주 선율을 이루며 드럼의 브러쉬 소리가 해금과 베이스 소리의 여백을 채워주었다. <내 진정 사모하는>은 16비트 라이트펑크의 리듬으로 편곡되었고, 기타의 빠른 템포에 맞춰 해금 선율이 곡 흐름에 따라 조금씩 변주되는 것이 특징이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는 느린템포의 3/4박자의 16비트 펑크의 리듬으로 본 선율을 중심으로 연주되었다. <빈 들에 마른 풀같이>는 3/4박자의 모던 스윙재즈 스타일로 편곡하였고, 리듬과 선율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특징이다. <하늘 가는 밝은 길이>는 올겐의 사운드가 전체 악기들의 균형을 잡아주며 풍성하게 감싸준다. 해금의 변주되는 선율과 즉흥 연주가 이 앨범의 전체적인 색깔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