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 연주자 하고운의 앨범 [주님을 바라보다]는 우리에게 친숙한 찬양곡을 다양한 음악 장르로 해석하였다. 가장 한국적이면서 서정적인 해금 선율과 서양의 모던 재즈화성을 결합하여 음악을 사랑하는 전 세계 기독교인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음반이다.
하고운은 국립 전통 예고를 나와 동국대학교 및 이화여대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재학 중에 김천 전국 국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경력의 정통 국악의 길을 걷는 젊은 연주가다. 중앙 국악관현악단 상임단원과 오케스트라 아시아의 단원으로 여러 차례 해외 활동 및 장사익 소리판의 해금주자로 국내외 활동과 더불어 독주회를 두 차례 열었다. 이 앨범은 마음이 어지러운 때에 우리를 평온한 침잠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느낌이다. 여기에 실린 곡들은 우리가 주변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찬양곡이어서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으로 가슴에 와 닿는다. 앨범 전체 곡은 해금과 기타로 정갈하게 구성하였는데, 재즈 기타리스트 정재열과 하고운이 함께 편곡을 하여 두 악기 본연의 음색과 특징을 잘 나타낸 것을 감상할 수 있다. 기타의 명료하면서도 깔끔한 연주에 맞춘 재즈 풍의 해금 연주는 해금의 선율을 무한대로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단순한 선율은 묘하게도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집중하게 하는 힘을 지녀 폐부를 찌르는 감동을 자아낸다. 이번 앨범은 한국인이 배우고 싶어 하는 악기이자, 우리의 정서를 잘 담고 있는 해금의 다양한 면모를 느껴보면서 바쁜 현대인에게 위로를 주어 마음의 평안을 구하는 음악이 되기를 기원한다. 연주에는 재즈 기타리스트 정재열, 재즈 보컬리스트 윤덕현이 함께 참여하였다.
1.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는 해금 악기만의 나타낼 수 있는 거친 음색과 특징을 선율로 나타낸곡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선율에 전통 음악의 시김새와 농현을 더하여 연주자가 추구하는 음악적 색깔을 표현하였다.
2. ‘내가 천사의 말 한다해도’는 2013년 6월 캐나다의 한인 교회에서 재즈 기타리스트 정재열과 함께 연주했던 첫 곡이다. 이 곡의 특징인 아름답고 잔잔한 선율을 보사노바(Bossa nova)의 리듬으로 편곡하여 반복적인 해금선율을 즉흥적이며 자유롭게 변형하였다.
3. ‘참 아름다워라’는 2014년 8월에 클래식 피아니스트인 동생과 함께 편곡하여 연주했던 곡으로, 이 앨범에는 기타와 해금의 악기 구성으로 재즈 리듬과 선율을 더하여 재 편곡하였다. 중반부 해금 솔로부분은 스윙 리듬형태와 폭 넓은 해금 음역대로 전통악기의 무한한 가능성을 나타냈다.
4.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이 앨범에 타이틀 곡으로 모태신앙을 가지고 있는 연주자의 삶 속에 힘이 되어주었던 곡이다. 연주를 준비하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화려한 테크닉과 기교적인 표현을 없앤 진실된 해금 음색에 주님을 향한 마음을 온전히 담았다.
5. ‘아 하나님의 은혜로’는 이 앨범의 유일하게 보이스가 수록된 곡으로 담백한 해금 솔로연주와 묵직한 보이스가 돋보인다.
6.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자’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이사 41: 10)’ 의 성경구절을 생각하며 연주한 곡이다. 전주부 기타의 상대적인 선율진행과 후반부 F Blues scale음계로 이국적인 음악적 특징을 나타냈다.
7.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는 녹음하는 내내 가사를 떠올렸던 곡이다. 마음이 지쳤을 때 주님을 붙잡고 기도했던 모습을 해금연주로 담았다.
8. ‘거룩하신 하나님’은 모든 것을 주님께 드리는 신앙 고백이다. 명료한 선율과 옥타브 음계진행으로 기타의 베이스 선율과 화성을 이루며 어울림을 극대화하였고 순차적인 선율진행으로 후반부를 클라이막스(Climax)로 이끌었다.
9. ‘우리에게 향하신’은 긴장감을 주는 당김음 리듬형태와 해금의 전통적인 선율진행으로 두 악기가 서로 주고 받는 형식으로 편곡하였다. 해금의 즉흥적인 시나위 선율과 기타의 모던재즈 화성이 결합하여 동양과 서양음악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10. ‘축복송’은 서정적인 곡으로 템포 루바토(Lubato)로 느린 감성을 담은 해금연주에 기타의 아르페지오(Arpeggio)선율을 더하여 두 선율진행을 하나로 이어주었다. 후반부의 해금 화음진행은 단 선율인 악기의 단점을 보완하기위해 더블 레코딩(Duble Recording)하였고 이를 통하여 해금선율을 좀 더 풍성하게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