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클베리핀은 한국 인디씬에서 가장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대들보 같은 존재다. 1997년에 결성돼서 98년 1집 [18일의 수요일]을 발표한 이래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자신들의 음악 여정을 묵묵히 가고 있다. 필자가 알고 있는 그 어떤 뮤지션들보다 워크에씩(Work Ethic, 직업윤리)에 충실한 팀이다. 지금도 앨범 작업을 할 때면 직장인들이 출근하듯이 오전 일찍 작업실에 모여 회의하고 작업하고 저녁에 퇴근한다고 한다. 뭔가 자유분방함과 베짱이 기질을 예술가의 표본처럼 생각하는 고정관념과는 전혀 다른 성실함이다.
그런데 1집부터 5집까지 매번 3~4년 간격으로 쉼 없이 달려온 허클베리핀이 한동안 활동을 중지하고 소식이 뜸했던 기간이 있었다, 5집을 발표하고 난 후다. 그 짧지 않은 휴지기를 보내고 변화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 허클베리핀이 들고 온 앨범이 바로 이 6집 [오로라피플]이었다. 무려 7년 만의 귀환이었다.
그 시기 많은 일들이 있었고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리더이자 대부분의 노래를 작사, 작곡하는 이기용은 5집 발표 후 찾아온 번아웃(Burnout)과 개인사에서 기인한 우울증으로 그 무렵 적잖은 고통을 겪고 있었다. 거기에 부업으로 운영하던 음악바의 영업 부진은 그를 더욱 힘들게 했다. 이런 이유들로 고통받던 그는 모든 것에 의욕을 잃고 하던 일을 정리하고 제주도로 떠나 고립된 생활을 한다. 음악을 듣지도 연주하지도 만들지도 못하는 무력감을 견디며 스스로 마음의 병의 원인을 찾고 치유를 모색했다. 하루종일 바다를 보고 인적이 드문 제주도 산길을 찾아다니며 자연을 통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고자 노력했다. 그렇게 몇 년간 처절한 고통과 치유의 시간을 보낸 후 서서히 창작의 방향을 잡고 작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물이 [오로라피플]이다.
- 정원석 (음악평론가) 라이너노트중
[ Spec.]
- 180g 투명초록칼라반, 양장본 하드커버자켓
- 2022년 제작 한정반 500매
- 음악평론가 정원석 라이너노트
- 33⅓ R.P.M. Long Play
- 12Inch Heavy Weight Vinyl
- Made In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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