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 Kiddo는 내 안에 남아 있는 철부지 같은 자아를 마주하는 기록이다.
없애려 하기보다, 끝내 부정하지 못하는 어떤 모습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 앨범은 그것을 타파하려는 시도이자, 결국 내가 원했던 나 자신으로의 회귀를 위한 과정이다.
'Kikitai'는 스스로에게 건네는 말들로 시작한다. 누군가 대신 해 주길 바랐던 문장들, 끝내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말들을 내가 나에게 들려준다. 듣고 싶었던 말을 스스로에게 건네는 순간은 예상보다 단순하고, 동시에 해방감에 가깝다.
이어지는 두 번째 트랙은 철부지 같은 내면으로의 초대장처럼 앨범의 문을 연다.
'Maydays'와 'Sync!'는 그 미숙함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지점이다. 충동과 감정, 정리되지 않은 마음들이 그대로 움직이며 Kill Kiddo라는 이름이 가진 양면을 보여준다.
마지막 트랙 'Hiccup'에서는 다시 돌아갈 준비를 한다. 형태가 분명하지 않은, 그러나 나름대로 정직한 단어들로. 결국 완전히 죽이지 못한 채, 다시 자신에게로 향하겠다는 선택에 가깝다.
많은 상황에서 철부지를 투영하면서도, 결국 가장 오래 남는 존재는 자기 자신이라는 말을 하듯,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