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낭만파 독일 시인 루트비히 티크의 동화시에 곡을 붙인 <아름다운 마겔로네>는 브람스의 유일한 연작 가곡으로, 슈베르트나 슈만의 연작 가곡집에 비해 덜 알려진 편이지만 발라드 형식을 취한 낭만적인 사랑 노래로서 탄탄한 구성과 극적인 굴곡은 들을수록 깊은 맛이 있다. 현대의 가장 뛰어난 독일 가곡의 해석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도미니크 뵈르너는 이 음반에서 마사토 스즈키가 연주하는 1870년제 옛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특유의 따뜻하고 다채로운 음색과 열띤 표현으로 15곡의 노래를 하나 하나 빚어낸다. 각각의 가사에 맞추어 그린 유화가 담긴 두툼한 내지 해설도 연주의 품위에 걸맞는 예쁜 보너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