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원숙한 경지에 도달한 핀커스 주커만이 각각 2006년(엘가)과 1986년(바흐)에 가졌던 협주곡 실황 연주 둘을 모은 음반이다. 주빈 메타가 이끄는 이스라엘 필하모닉과 협연한 두 연주는 모두 실황의 열기가 인상적인데, 특히 가장 과소평가받고 있는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엘가 바이올린 협주곡은 인상적인 수연이라고 할 만하다. 주커만은 엘가에서 그윽한 정서와 흠 없는 기교를 선보이며, 이 곡에서 흔히 듣기 힘든 에드워드 풍의 회고적 정서를 살려내는 데 성공했다. 바흐 협주곡 역시 좋은 연주로, 현대적인 느낌이 감도는 주커만만의 색깔을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