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탈리아의 류트 음악 전통을 꾸준하게 탐구하며 높은 성과를 이루고 있는 요아힘 헬트가 바흐의 작품에 도전했다. 헬트는 이 레퍼토리에 오랜 세월 헌신한 연주자답게 내지에서 바흐 작품들이 과연 류트-하프시코드(라우텐베르크)를 위한 악기인가 아니면 류트를 위한 악기인가를 세심하게 논하고 있으며, 류트 연주가 얼마든지 설득력이 있을 수 있음을 글은 물론 실제 연주로도 입증하고 있다. 과시적이지는 않지만 철저한 테크닉, 다성 음악 구조를 꿰뚫고 있는 양식미, 느긋한 가운데 은은하게 풍기는 감정 표현 등 모든 면에서 빼어난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