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트로 그노치(1689~1775)는 브레시아 대성당의 카펠마이스터로 활동하며 당대 최고의 교회음악 작곡가 중 한 명으로 꼽혔던 대가였다. 마르틴 요프가 이끄는 프랑크푸르트 마인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이 음반에서 그노치가 남긴 기악 작품을 탐구하고 있는데, 6곡의 합주 협주곡은 볼로냐 악파의 고전적이고 균형 잡힌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당대 베네치아 악파의 영향을 받은 듯한 대담한 화성과 반음계 사용을 곁들이고 있어서 인상적이다.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작품을 성실하게 재현한 시대악기 앙상블의 유려한 연주 역시 대단히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