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투어 슈나벨은 20세기 전반기 오스트리아의 가장 중요한 피아니스트지만, 작곡가로서 피아노 독주곡부터 교향곡까지 다양한 규모의 작품들을 남겼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작품을 잘 연주하지 않았기에, 오늘날 그의 음악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16세부터 65세까지 슈나벨의 다양한 피아노곡을 수록한 이 앨범은 그의 음악을 재발견하는 훌륭한 기회이다. 이 음반을 통해 초기에는 아기자기한 성격소품들이 많이 작곡되었지만, 후기에 무조음악으로 선회했음을 발견할 수 있다. 40대 전후로 나눈 두 장의 음반을 비교하는 것은 흥미로운 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