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와 릴리 불랑제의 작품들이 커플링된 독특한 구성이다. 작품도 두 작곡가의 성악과 기악곡들이 함께 들어가 있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릴리 불랑제(1893~1918)이다. 어려서부터 비범한 재능을 발휘한 그녀는 1913년 칸타타 ‘파우스트와 엘렌’으로 여성 최초로 로마 대상을 수상했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24세에 별세한다. 나디아 불랑제와 함께 그의 유작들이 음반에 담기는 이유는 나디아가 그녀의 언니이기 때문. 릴리 불랑제의 ‘밝은 정원에서’ ‘녹턴’ ‘봄날의 아침’ ‘슬픈 저녁’ 등은 플루트‧첼로‧피아노가 함께 하는 소편성 실내악곡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