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음악원 시절인 18세 때의 <현악사중주 1번>은 자유로운 화음과 복잡한 대위적 진행이 강렬하며 인상적이다. 하지만 유대인인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온 가족을 잃었으며, 피신한 소련에서의 삶도 평탄치 못했다. 이러한 그에게 삶의 의지를 불어넣은 사람은 쇼스타코비치였다. 그의 현악사중주 16번과 17번은 잊을 수 없는 비극의 기억과 억압된 삶의 피로가 기록되어있다. 그러면서도 쇼스타코비치를 연상케 하는 사운드는 미래를 향한 투쟁을 이어간다. 바인베르크는 그 사이에 1번을 다시 작업하여, 최후의 사중주곡 중 하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