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트와 리코더 연주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걸작으로 꼽히는 텔레만의 무반주 플루트 환상곡을 21세기의 환상으로 새롭게 꾸민 의미심장한 음반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리코더 연주자 마리아 데 마르티니는 보이스 리코더를 포함한 다양한 악기로 텔레만의 환상곡을 연주했는데, 자신만의 즉흥 연주나 멀티 트랙 효과까지 동원해서 작품을 새로운 차원에서 바라보았다. 바로크 음악의 양식미에 충실하면서도 동시에 환상곡의 본질을 탐구한 흥미로운 시도로, 리코더의 변화무쌍한 음색과 번뜩이는 상상력이 하나로 어우러져 대단히 설득력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