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버셜 뮤직의 오리지널 마스터 사용
- Emil Berliner Studio의 Rainer Maillard 의 오디오파일 커팅
- Optimal Medial GmbH 의 180g 버진 바이닐 프레스
- LP 최초 발매
- 3 사이드 레코드 (2LP)
블레하치 역시 김봄소리와의 만남은 좋은 기회인 것 같다. 포레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의 도입부에서부터 프랑스의 서정미와 폴란드의 멜랑콜리를 탐구한 두 연주자의 음악적 만남이 선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먼저, 블레하치는 명쾌한 구조의 연속적인 음형에 열정 어린 애정을 담아 밝게 노래하는 선율을 뽑아낸다. 그런 다음 김봄소리가 등장해서 명쾌하고 유려한 음향으로 사랑의 감정을 더한다. 녹음 기술의 측면에서도 두 사람 사이의 균형이 잘 잡혀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는 요소는 힘과 추진력으로, 여기에는 김봄소리의 음색이 큰 몫을 담당한다. 그녀가 내는 소리는 직선적이고 열정적이며, 저음역의 약간 어두운 음색과 달콤하게 노래하듯 울리는 고음역이 대조를 이룬다. 이런 특징은 드뷔시의 후기작을 감정을 가득 담아 열정적으로 해석한 연주에서 특히 효과적이다. 김봄소리의 가장 뛰어난 재능 중 하나는 드뷔시가 동양 음악에서 받은 영향을 드러낸다는 점이다. 1악장에서 장식음이나 sur la touche(활을 지판 가까이에서 연주하는 기법) 연주를 듣다 보면 누구나 그 허스키하고 나른 한 소리에서 아시아의 피리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 그라모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