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의 심장이 안치된 성십자가 성당에서는 해마다 쇼팽의 기일인 10월 17일에 레퀴엠 미사가 거행-연주된다. 2022년에는 쇼팽 서거 173주년을 맞아 실제 레퀴엠이 아니라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피아노 독주용으로 편곡한 작품을 연주했는데, 연주에 나섰던 바딤 콜로덴코가 2023년 1월에 이 작품을 정식으로, 세계 최초로 녹음했다. 리스트의 애제자이자 바그너와도 가까웠던 카를 클린트보르트의 편곡은 원곡의 구조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피아노의 음색과 매력을 잘 살렸다. 연주에 쓰인 악기인 1858년제 에라르 피아노로, 작품의 성격과 분위기에도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