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시니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은 작곡가의 가장 뛰어난 오페라 중 하나로 꼽히며, 현대에도 꾸준히 상연되는 작품이다.
젊은 지휘자 야콥 레만과 에로이카 베를린은 2022년에 베를린의 델피 극장에서 이 오페라를 역사주의 연주로 상연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그 실황 연주가 음반으로 만들어졌다. 가수들은 19세기 초반 가창 양식을 고려해서 섬세한 아고긱이나 리타르단도, 포르타멘토, 스타카토를 선보이며, 오케스트라도 날렵하고 투명한 앙상블로 화답한다. 벨칸토 오페라 해석의 또다른 측면을 구현한 흥미로운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