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쇼스타코비치(1906~1975)의 피를 물려 받은 둘째 아들 막심 쇼스타코비치(b.1938)는 러시아 음악계에서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모스크바 음악원과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서 공부한 그는 1957년에 아버지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초연했고,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1972년 아버지의 교향곡 15번을 초연하기도 했다. 부친 사후에 1981년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뉴올리언즈 교향악단, 홍콩필의 지휘자를 거쳐 러시아로 돌아왔다. 1966년 볼쇼이 극장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부친의 발레음악 ‘황금시대’(op.22a)와 ‘볼트’(op.27a) 모음곡이다. 아버지의 후광을 떼어 놓고 들어도 명연임이 느껴지는 음반. 이번 새로운 특유의 깔끔한 리마스터링이 쇼스타코비치 가문의 음악적 역량을 여과없이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