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터너(?~1756)의 작품은 당대 여성 작곡가가 쓴 몇 안 되는 하프시코드 음악으로서 귀중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특히 그녀가 사망한 해인 1756년에 출판된 ‘여섯 개의 레슨’은 각각 미뉴에트, 지그 등 다양한 바로크 춤 형식을 중심으로 구성된 모음곡이다. 이 작품들은 당시 영국 하프시코드 음악에 널리 퍼져 있던 프랑스와 이탈리아 음악의 영향을 보여주며, 전자는 우아한 선율선과 장식음, 후자는 생동감 있는 리듬으로 반영된다. 콘스탄차 레우치는 터너의 삶과 음악에 대한 논문을 썼으며, 그녀의 음악을 연주하고자 악단을 창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