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는 지휘자이자 작곡가로서 타고난 음악적 재능과 굴곡진 인생을 작품에 고스란히 담아냈으며, 특히 교향곡은 그의 생애를 잘 반영하고 있어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다. 그는 평생동안 교향곡의 다양한 창작 영역과 작곡 기법을 끊임없이 연구, 발전하며 음악을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제1번 교향곡 ‘거인’은 말러가 젊은 시절 약 5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으로, 100여개의 악기로 구성된 대규모 관현악단을 중심으로 웅장하고 장엄한 효과를 자아내지만, 동시에 그의 모든 교향곡 중 형식이 가장 단순하고 선율이 직관적이며 아름다운 작품이기도 하다. 지휘를 맡은 야샤 호렌슈타인은 푸르트벵글러의 조수로 그의 지휘 스타일은 푸르트뱅글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야샤 호렌슈타인의 특징은 긴 음악 작품을 탁월하게 이끌어가는 능력으로, 음이 조화롭고 파트의 균형이 적절하여 오케스트라가 하나의 종합체로 거듭나도록 한다. 이 탁월한 지휘 재능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이 말러 1번 교향곡에서 진가를 발휘하였다. 1969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연주에서는 동물의 울음 소리, 사냥 나팔 소리 마을의 춤 소리, 장송 행진곡, 영웅적이고 환희로 가득 찬 전투, 서정적인 회상 등 곡의 특징을 유감없이 드러내어 당시의 음악 애호가와 전문 평론가들로부터 만장 일치의 찬사를 받기도 하였다. 시대를 초월한 명곡과 거장의 연주 - 바로 그 원본의 녹음 버전을 파울러 어쿠스틱스의 정교한 기술을 거쳐 새롭게 SACD 하이브리드로 재발매하여 오랫동안 기다리던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