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존 노이마이어 - 발레 '안나 카레니나' (Anna Karenina - A Ballet By John Neumeier) [Blu-ray] (2023)

John Neume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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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함부르크 발레 실황

존 노이마이어, 발레 <안나 카레니나> (보너스 트랙 한글자막)

존 노이마이어(안무), 표트르 차이콥스키, 알프레드 쉬니트케, 캣 스티븐스(음악), 안나 라우데레(안나), 에드빈 레바조프(브론스키), 이반 우르반(알렉세이 카레닌), 알레익스 마르티네스(레빈), 에밀리에 마존(키티), 나탄 브록(지휘), 함부르크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 '현대의 마리우스 프티파'존 노이마이어가 창조한 <안나 카레리나> 발레의 결정판

톨스토이의 장편소설 <안나 카레니나>는 영화로는 물론 발레로도 여러 번 만들어졌다. 발레 중에서는 러시아 안무가 보리스 에이프만과 알렉세이 라트만스키의 작품이 잘 알려진 편이다. 함부르크 발레를 반세기동안 이끌고 있는 '현대의 프티파'존 노이마이어가 같은 소재에 도전했다. 노이마이어는 배경을 러시아로 한정할 필요가 없는 보편적 현대로, 안나를 유명 정치인의 아내로 바꾸였다. 또 원작에서 안나 및 브론스키 커플과 대등한 비중을 갖지만 영화와 발레에서 상대적으로 외면당했던 레빈과 키티의 비중을 복구시켜 안나의 이야기와 대조시킨다. 158분에 달하는 복잡하고 긴 발레지만, 67분 짜리 워크샵 보너스(한글 자막 제공)에서 노이마이어가 직접 해설하면서 충분한 이해를 돕는다.

[보조자료]

- 존 노이마이어(1939-)는 미국 밀워키 출신으로 원래 발음은 뉴마이어인데 워낙 독일에서 오래 활동했기에 독일식 발음이 보편화되었다. 유럽문화를 동경해 독일과 영국에서 공부하고, 1963년 슈투트가르트 발레에 입단하면서 동 발레단 예술감독이자 드라마 발레의 개척자 존 크랑코의 수제자가 된다. 1969년 약관 30세로 프랑크푸르트 발레 예술감독을 거쳐 1973년에는 함부르크 발레 예술감독으로 옮긴 후 반세기 이상 재직하고 있다. '함부르크의 프티파(러시아 황실발레의 전설적 감독)'라고 불린 노이마이어는 크랑코의 드라마 발레를 계승했지만 자신만의 스타일을 개척하는데 성공했고 끊임없이 신작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 <안나 카레니나>는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각기 나름대로의 불행을 안고 있다."라는 유명한 구절로 시작한다. 안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어린 아들 세료자, 20세 연상의 지주이며 보수적 관료인 남편 카레닌과 살고 있다. 어느 날 친정 오빠 스티바의 집안 문제를 조율하고자 모스크바에 갔다가 브론스키와 운명적으로 마주치게 된다. 안나와 브론스키의 파멸을 향한 사랑과 함께 톨스토이는 레빈과 키티의 목가적 사랑을 대조적으로 그려낸다. 레빈은 귀족이지만 번잡한 사교계와는 거리가 먼 시골 영지에서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간다. 소녀적인 감수성의 귀족처녀 키티는 브론스키를 짝사랑했지만 그가 안나와 불륜을 저지르는 걸 알고 상처를 입고, 레벤은 그런 키티를 따뜻하게 감싸주면서 청혼한다. 노이마이어의 발레는 레빈의 비중을 원작 못지않은 수준까지 끌어올려 균형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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