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18집 Over The Rainbow [CD]

조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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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블 : Poclanos
  • 장르 : 음반 > 가요 > 성인가요
  • 발매일 : 2024-09-09
  • 미디어 : 1CD
  • 수입여부 : 라이센스
  • 제조국 :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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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음악의 산 역사, 가왕 조용필!!! 19집 [Hello]로 전 세대에 걸쳐 사랑을 받고 있는 조용필의 9집~18집(17집 제외)과 베스트 앨범 3장, 그리고 대망의 40주년 기념 라이브 앨범(CD/DVD) 전격 재발매!!!
부가정보
Album Releases
2013-09-02 | Universal | Universal (DK0754 | 8808678307559)
 
고객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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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jch
무지개 빛의 찬란한 날개짓으로 가왕의 전설을 이어가다. 2007-08-26
내가 살아생전에 조용필 앨범에 대한 감상평을 쓰게 될줄은 몰랐다.
그만큼 쉽사리 쓰기 힘든 뮤지션이며,
사실상 80년대 국내 대중음악계의 '제왕' 이라는 타이틀을 유일하게 붙일수 있는
뮤지션이기에 글에 쓰이는 단어 하나하나가 조심스럽다.
솔직히 나도 그의 모든 앨범과 곡을 다 들어본 건 아니다.
소위 히트곡이라 할수 있는 곡들은 거의 들어 봤지만,
정말 경청해서 들은 것은 근래에 나온 16집, 18집이다.
그러니 조용필 음악 10년 넘게 들었다는 팬분들이 계시면
나의 글이 웃기기도 하고 기가 찰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서 내가 분명히 하고 싶은 점은
그 10년넘게 들었다는 분들중 상당수가 90년대 이후에 나온
조용필의 음악을 잘 모른다는 점이다.
조용필은 80년대의 제왕으로서 그들의 뇌리에 남아서 일까...
아니면 점점 진보해가는 그의 음악색깔의 적응이 힘들어서 일까...

잡설이 길었는데,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은 16집, 18집만큼은
내가 사랑하는 여느 음악들처럼 많이 들었고 해서
무언가 풀어놓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은 그런 앨범이라는 것이다.
다만 앨범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그에 관한 나의 존경심에 대해서 조금 더 풀어 놓고 시작하려 하니
글이 길어짐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조용필. 90년대에 활동한 그 수많은 국내 뮤지션들의 우상인,
단순한 뮤지션이란 타이틀 이상의...거의 신격화 된.
80년대 국내 음악인들 중에 단연코 '황제'의 타이틀을 붙일만한 유일한 음악인이 아니겠는가?
물론 언더그라운드의 제왕, 들국화의 전인권을 제외한다면 섭섭하겠지만,
아이들부터 노인까지 그 누구나 그의 이름과, 장르를 불문한 그의 곡들을 기억하는 이가 너무 많기에
적어도 오버그라운드에서는 그는 절대적인 우위에 있다.

그는 소위 '짬빱' 으로 밀어 붙이는 여타 뮤지션과 달리,
특히나 한국의 데이빗 보위라 칭할 수 있을 만큼,
최신 앨범일수록 그의 앨범에 색다른 시도를 보여 주는데,
락, 팝, 발라드, 트로트 등등.
힙합을 제외한 한국 대중음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음악적 코드를 너무 뛰어난 수준으로 사용하여 최소 10년 동안은
대중 음악인들이 감히 넘보지도 못할 만큼의 신비로울 경지까지 이르러,
그야말로 '슈퍼 뮤지션' 이라 칭할수 있는 몇 안되는 대중 음악인이자,
장르를 초월한 통합 챔피언이라 칭할 수 있겠다.

대다수의 뮤지션들은 앨범을 발매하면 그야말로 울궈먹기(이 경우는 트로트인 경우 정말 심하다.) 식의
진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히트작에 기반한 베껴먹기 졸작들을 양상하기 마련인데,
조용필 같은 경우는 무모하리만큼,
매 앨범마다 정말 '50대가 넘은 음악인이 이런 음악을 앨범에 실어도 되나요?'
하고 되물어야 할 정도로, 새로운 시도들이 앨범마다 이어진다.
대중성은 13집의 타이틀 곡인 '꿈' 이후로 '대중' 들에게는 조용필의 음악은 멀어져갔지만,
개인적으로 14집의 '슬픈 베아트리체' 나 16집의 '바람의 노래' 같은 곡은
단지 트로트를 불렀던 왕년의 뮤지션으로 그를 치부해 버리기엔 너무 아쉬운 뛰어난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그의 노래 중에 '고독한 RUNNER'을 들어보면 조용필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으리라.

그만큼 조용필의 음악은 지금의 할아버지 세대들이 기억하는
'돌아와요 부산항에' 식의 뽕짝 뮤지션 이상의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나이가 나이이니만큼 요즘 세대들에게 기억하는 그의 노래를 묻자면
'허공' '꿈''여행을 떠나요' 정도만 알아도 감지덕지다.
지금의 활발한 활동을 보여 주는 조용필 팬클럽의 대다수는
'모나리자' '단발머리' 때의 소위 오빠부대의 창시자들이 지금까지 내려온게 그 모체이다.
조용필의 야외 공연은 특히나 비가 자주 왔는데 우비를 입고 열광적으로 공연을 즐겨준
아줌마부대들이 그의 전설을 창조했고 지금까지 신격화되는데 공이 큰 것 같다.
그 신화가 지금은 벌써 40주년이 다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몇년전인 2003년에 데뷔 35주년 기념으로 발매한
그의 18번째 정규 앨범을 이제 살펴보기로 하자.

조용필 18집 'OVER THE RAINBOW' 는 일단 패키지부터 심상치 않다.
특수 쥬얼 케이스라서 스크래치가 생기거나 톱니 등니 파손될 경우
대체할 케이스가 없으니 보관도 조심스럽다.
케이스를 열어보면 그의 음악 색깔과 잘 어울리는
회색톤의 하늘과 바다와 구름이 세상만사를 초탈한 듯한
그의 느낌을 잘 표현해준다.
재킷안에 이 배경이 컬러 사진으로 있지만 이 흑백 사진에서도
무지개의 색깔은 유난히 선명해 보인다고나 할까...
내지의 거칠은 질감도 너무 고급스럽다.

앨범의 절반이 그가 쓴 곡인데 곡마다 정말 혼을 다해 뽑아낸 느낌이 강하게 남아 있다.
타이틀 곡인 '태양의 눈' 은 50대의 음악인이 썼다고 정말 믿기 힘든
프로그레시브 락 성향이 강한 웅장한 대곡인데,
아마 조용필 골수팬인 아줌마들도 이 곡에는 적응이 힘들지 싶다.
하지만 나는 나이를 그리 많이 먹지 못해서인지,
이 곡을 그의 역대 최고의 곡으로 꼽고 싶다.
편곡이 전혀 촌스럽지 않으면서, 보컬도 전혀 힘이 떨어지지 않는다.
코러스도 곡의 웅장함을 더욱더 상승시켜준다.
세션도 국내 1류급들이 참여했는데, 기타는 아마 샘리 아니면 함춘호 일건데
누군지 헷갈리고 좀 짧지만 기타 솔로가 죽인다.
이 곡이 영화 '실미도' 의 주제가라는 건 뮤직비디오를 통해 많이들 알 것이다.
우리 조용필 형님은 '북한 공연' 때도 이 곡을 불렀는데,
(이 영화의 줄거리를 거기 모인 북한 간부 내외들이 알았다면 기겁을 했으리라.)
마지막 소절인 '지켜줄 순 없는가!' 할 때 개인적으로 전율의 닭살이 찌릿 왔었던 기억이 있다.
수십번을 들어도 수십번을 불러도 정말 질리지 않는 노래다.

'일성(一聲)' 은 전형적인 '여행을 떠나요' 스타일의 노래다.
흥겹고 신나는 달리는 템포의 락이다.
이 곡은 그가 가사도 썼는데, 희망을 갖고 달려가자는 류의 내용이고,
앨범 내의 가장 대중적인 곡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앨범에서는 성악 쪽의 느낌이 강한 곡들이 많이 들어갔는데
'With' 는 여성 성악인의 코러스가 두드러지는 슬로우 템포의 팝 넘버이다.
코러스가 솔로로 나올때는 조금 거슬리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들을수 있는 곡이다.

'도시의 Opera' 는 우울한 느낌이 강한 웅장한 락 오페라이다.
Nightwish 같은 느낌도 살짝 난다.
작사가 '주철환' 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MBC PD 출신의 그 교수님이 맞지 싶다.
조용필의 곡에 맞게 가사를 쓴건지 모르지만 곡 스타일이 세태 비판 등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아쉽다.
나야 이런 곡이 좋지만 역시나 나이드신 분들께는 별로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

'꿈의 아리랑' 도 부천시립합창단의 코러스가 두드러지는 곡인데,
처음은 절망속의 외침같은 느낌이 강하다가 차츰 희망적인
다만 조용필의 보컬 파트 사이로 들리는 베이스의 탭핑이
너무 강하게 치고 나와서 귀에 거슬리다 못해 짜증이 난다.
베이스의 편곡을 좀 평이하게 했으면 아쉬움이 깊게 남는다.

아무래도 나이가 많이 들어 가창력면에서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조용필 창법의 절정을 보여주는 '오늘도' 나 '꽃이여' 에서 다소 안심을 할수 있었다.
잔잔한 현악 편곡에서 울리는 그의 목소리는
마치 수면위에 떠올라 큰 원을 그리며 멀리 퍼지는 잔상과도 같다.
'오늘도' 에서는 회색 구름에 가려져 퍼지지 못하는 애절한 외침이,
'꽃이여' 에서는 그리움 가득한 미소로 웃음짓는 꽃 한송이가 생각날만큼,
곡을 훨씬 돋보이게 해주어 그의 목소리가 앨범 전체를 고급스럽게 바꾸어 놓는다.
이 곡의 느낌들은 '그 또한 내 삶인데' 까지 이어지니 세곡을 연달아 들어보길 권장한다.

앨범 내에서나 역대 그의 곡들중 가장 우울한 느낌이 강한 곡이 '珍(진)' 이지 싶은데
양인자 작사의 이 곡은 아내를 사별한 조용필의 심정을 담았다고 한다.
곡을 들어보면 그의 목소리가 이렇게까지 애절할 수가 있구나 하는걸 느끼게 해준다.
'가왕' 이라는 그의 칭호가 어색하지 않음을 알수 있게 해주는 곡이다.

앨범의 타이틀에 'Rainbow' 가 들어가는 만큼 앨범의 곡들은 하나하나가 특색이 있고 다양하다.
마치 내 음악을 한가지 색으로 규정하지 말라는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음악성과 완성도 면으로는 그의 역대 정규 앨범 중 최고의 점수를 주고 싶은 이 앨범을
사람들이 많이 모르는 듯 해서 아쉽다.
내년이면 그도 데뷔 40주년이다.
새 정규 앨범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동안의 침묵을 일깨울 가왕의 목소리로
세상을 향해 다시금 화려하고 거대한 그 날개짓을 다시 볼수 있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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