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둠/고딕메틀의 마스터피스로 평가받고있는 1995년작 [The Silent Enigma]로 수많은 아류밴드를 탄생시킨 아나테마가 2003년 11월에 발표한 최근작이다. 밴드의 한 축을 담당하던 베이시스트 던컨 패터슨(Duncan Patterson)이 네 번재 정규앨범 [Alternative 4]를 발표하고 탈퇴했지만, 다음 앨범들에서도 꾸준한 수작들을 발표하면서 아직까지 고딕메틀의 대표적인 밴드로 인정받고 있다. [Eternity]에서 변화의 물결은 그의 탈퇴로 더욱 가속화되었고 지금은 전에 들려주었던 헤비하고 무거운 연주를 거의 듣기 힘들다. 이 앨범에서 트래비스 스미스(Travis Smith)가 커버 아트워크를 담당했으며, 이 독특한 커버와 한편의 시를 읽는 듯한 차분한 분위기가 묘하게 어울리면서 매우 절망적인 느낌을 담아냈다. 시작부터 염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Harmonium'과 몽롱한 느낌을 자아내는 아나테마의 탁월한 역량이 총집결된 'Are you there?'등 고딕메틀의 새로운 미학으로 충분히 자리매김할 10곡이 수록되어있다. 극도로 시끄러운 사운드와 극도로 고요함을 유도하는 사운드는 일맥상통한다라는 사실을 이 앨범을 통해서 느낄 수 있다. 음악에서 익스트림은 한가지만 표현하는 단어는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