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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shk
우아함2008-11-15
나는 종종 음반 자켓에 매료되어 음반을 사곤 하는데, 이 음반을 사게된 동게 역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첼로를 끌어안고 있는 여인의 모습이 어찌나 매혹적이던지 이 음반을 마이리스트에 넣어놓고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은 질러버렸다.
전에도 이렇게 구매해서 중간에 팔아먹은 기억이 있는데, 이 음반도 그러지 말아야 할텐데 하고 생각해본다.
첫곡.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의 1악장. 첫번째 곡을 들어보니 전체적인 음반의 느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느림과 변주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듯하다. 다른 음반보다 느린 프렐류드. 부드러움과 여유로움으로 이 곡을 해석해가고 있다.
그리고 두번째 곡. 바흐의 아리오소. 재즈풍이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익숙한 멜로디가 잘 들리지 않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정감이 간다. 아리오소 멜로디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아홉번째 트랙을 들으면 된다. 아홉번째 트랙에서도 이 음반의 전체를 흐르고 있는 우아함을 잃지 않고 있다. 한 잔의 소주가 부드럽게 목안으로 넘어가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주멜로디를 받치고 있는 피아노의 선율은 부드러움과는 약간 대조적인 느낌이 든다. 아마도 부드러움 가운데 무언가 포인트를 주고 싶어서 더욱 돋보이는 터치를 한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네번째 곡 첼로 모음곡 1번의 사라방드. 무거운 느낌의 곡에 역시 우아함을 덧입혔다고 할 수 있다. 앞곡의 재즈와 대조되는 느낌으로 정통적인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G선상의 아리아도 들어있다. 7번째곡. 그러나 중반부 이전까지는 멜로디가 귀에 익숙치 않다. 재즈풍이어서 그렇다. 신선하면서도 약간 어색한 느낌. 이내 귀에 익숙한 멜로디가 들려온다. 나의 마음은 G음을 따라 익숙한 멜로디를 흐느낀다.
과연 마지막곡의 느낌은 어떨까 궁금했는데, 이 음반을 관통하고 있는 우아함으로 피날레를 맺는다고 할 수 있다. 3번 첼로 모음곡의 사라방드를 노래하고 있는데, 정통적인 해석과는 다소 거리가 있으나, 지극히 아름답게 선율을 뽑아낸다는 느낌이다.
그렇다면 이 음반에 대한 나의 평가는... 우선 일관성의 관점에서 볼때는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시종일관 우아함과 부드러움이라는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장점. 자칫 나른할 수 있는 느낌을 중간 중간 재즈풍을 섞은 센스로 인해서 극복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음반은 양이라는 측면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전체 러닝타임이 45분 이내. 클래식 음반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짧은 러닝타임. 게다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곡도 온전히 담고 있지 못하다. 1번의 프렐류드와 사라방드에 대한 느낌이 굉장히 좋았는데, 전곡을 듣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언젠가 꼭 허윤정이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녹음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그리고 3번과 5번 트랙의 곡이 전체적인 통일감을 해치는 느낌이 든다. 전부 바흐의 곡으로 채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나도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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