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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그 솔티 경이 지휘한 베르디 'Requiem'의 世界2012-12-02
게오르그 솔티 경이 지휘한 베르디 ''Requiem''의 世界
솔티경이 지휘한 베르디 레퀴엠은 두 가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카고 심포니와 비엔나 필이 그것이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서 지휘자를 고를 것이지만, 문제는 작곡자의 의도를 지휘자가 얼마큼 충실히 살려내었느냐에 있을 것이다. 그런데 같은 곡의 지휘자의 경우에도 오케스트라와 연주 장소, 聲樂陣에 따라, 지휘한 시기에 따라서(그 때의 지휘자의 심적상태나 기분에 따라서), 내용이 많이 달라짐을 알 수 있다. 그 한 예가 바로 게오르그 솔티卿의 베르디 레퀴엠이다. 솔티경의 시카코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의 지휘와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의 지휘는 본질적으로 내용이 상당히 다르다. 다이나믹성은 시카고 심포니 오케트라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내용면에서는 비엔나 필을 지휘한 이 음반은 레퀴엠 중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우리가 접한 수많은 미사나 레퀴엠 중에서 과연 우리 마음에 깊이 와 닫는 곡이 몇 곡이나 있었던가. 나는 이 음반을 10여 년 전에 레코드로 처음 듣게 되었는데(이 당시 나는 미사나 레퀴엠 음반 수집에 열중하고 있었다), 한 번의 감상으로서도 그 진가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음반에 깊이 감동한 나는 그 처지에 있는 친구나 知己에게 레코드나 녹음으로 선물한 적이 몇 번 있었지만, 과연 그들은 제대로 이 곡을 소화해냈는지 모를 일이다.
나는 여러 지휘자가 지휘한 베르디 레퀴엠 음반을 여러 개 갖고 있지만, 솔티의 비엔나필 음반만큼 빼어난 음반을 아직까지 접해 보지 못했다. 이 음반은 음질도 아주 우수하다. 이 곡의 클라이막스는 후반부에 있다. 죽은 자의 영원한 안식을 主 예수에게 비는 레퀴엠, 죽은 자를 그리워하며 무덤 저 깊은 곳에서 애절히 울부짖는 呻吟은 비록 Catholic 信者가 아니라 하더라도 죽음의 세계를 극명히 인식할 수 있으리라. 허망한 오늘의 삶, 닫힌 세계 속에서 다가 올 죽음의 悲哀를 통절히 느낄 수 있으리라. 인간은 본질적인 비애와 두려움의 문턱에서 비로소 구원을 갈구하는 신음소리를 낼 수 있으리라. 그것이 곧 우주의 根源者, 絶對者에게 보내는 개개인의 절박한 Message가 아닐까. 이 音盤은 指揮者 및 演奏陣, 聲樂陣 모두 다 빼어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 음반을 들은 다음부터 나는 다른 지휘자의 음반은 듣기가 거북했다.
포레의 레퀴엠(DECCA/Ernest Ansermet 指揮)이 여성적 견지에서 쓴 숭고한 敍情詩라면, 솔티 지휘 베르디 레퀴엠(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DECCA)은 죽음의 세계를 깊이 인식한 한 철학자의 深奧한 형이상학서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그렇다고 해서 이 베르디 레퀴엠은 듣기가 조금도 어렵지 않다. 오페라 작곡자의 작품이라 그런지 이 레퀴엠에 삽입된 수많은 멜로디는 아름답고 晴朗하기 그지없다. (2012. 12. 2/강대석 THOMAS AQUI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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