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thoven의 "The Choral" 제 3악장과 여성미의 숭고함
2012-12-11
Beethoven의 "The Choral" 제 3악장과 여성미의 숭고함
(베르린필 ;Karajan 지휘/Gram)
생각컨데, 예술가에게 있어서의 미의 추구는 본체의 실상을 체험하는 거룩한 생명에의 길이다. 신{절대자 & 우주의 근본원리에 인격을 부여한 유태교 및 기독교의 신}이 창조한 여성미의 숭고함, 인간이 창조(완전에의 모방)한 미(선․색/음)의 세계는 우리 인간을 본체의 신비로 접근시키는 형이상학에의 길이다.
아름다운 여자를 대할 때, 그니가 이웃의 아내든, 이웃의 어머니든, 수녀든, 승니든 우리는 그 미에서 깊은 감동을 받는다. 천상의 세계와 방불한 그 미의 세계를 통해서 우리는 세계를 직관할 수 있다. 나는 미의 세계야 말로 인간의 심혼을 가장 순수한 자연상태에서 천성으로 이끌어 주는 영원한 구원에의 길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 여자의 미를 나만의 세계로 간직하고 싶을 때, 우리는 그니와 연애해야 하리라. 아니, 우리가 근원적인 세계에 본질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한 여자의 미에 오롯이 사로잡혀야 하리라. 시차와 인습을 초월해서까지라도……그니의 미를 통해서, 영원무궁한 이데아의 세계를 발견하고 거기에서 출발해 정신의 길을 모색할 수 있을 때, 연애는 바로 즉물의 세계, 자연신학의 주춧돌로 빛난다. 아나톨 후랑스는 "연애, 그것은 피부의 문제야!"라고 연애를 관능적인 시각으로만 보았지만, Platon은 연애를 이데아의 세계를 발견하는 숭고한 메타포로 보았다. 연애의 본질은 육체적 즐거움에 있지 않다. 연애를 관능적인 시각만으로 보는 사람은 Platonic love{성적 감정없이 승화하는 남녀의 형이상학적 연애의 세계}의 진수를 체험해 보지 못한 풋풋한 과일과도 같은 사람이다. Platon이 시사하고 있는 연애, 사랑하는 이성에 의해서 도래되는 Idea의 세계는 그 깊이와 맛에서 Eros의 세계와는 비교가 안된다. 우리는 Platonic love에 의해서 성의 접촉에서 오는 황홀과는 차원이 다른 완전한 기쁨의 세계에 도달할 수 있다. 그 때, 우리의 혼은 시공을 초월한 영원한 구원의 세계에서 천상의 즐거움에 도취한다. 사랑하는 이성의 눈 속에서 곧바로 즉흥즉감 하는 본체의 신비와 영광은 바로 절대의 세계다. 모든 세대의 인간이 염원해 온 구원의 세계, 기독교에서 시사하는 하늘나라, 불가에서 얘기하고 있는 니르바나의 세계다. 그 세계는 뭇 성현들이 전 생애를 바쳐 추구해 온 세계, 우리 속인들로서는 진실로 감사해야 할 자연 은총의 계시다. 그러기에 연애는 밀교적 성격을 띄고 있는지도 모른다.(종교적 경전 그 어디에도 연애에 의한 구원의 메시지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생애를 통해서 항상 연인을 동경하며 살아 숨쉬고, 연인에게서 버림받았을 때는 죽음보다 더한 절망을 느끼는 소의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욕 아닌 마음, 아무런 조건도 이유도 모르는 순수한 극과 극이 필연에 의해 부딛칠 때, 비로소 우리는 신천지의 광명한 빛, 영원한 생명의 빛을 일별할 수 있으리라. 연애가 이데아의 세계를 지향할 때, 본질적인 깊이로 승화할 때, 누가 우리에게 돌을 던질 수 있으랴.
미의 본질은 바로 신의 손길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의 실상은 바로 자신의 연애 상대자인 이성의 미다. 자신의 이성이 구유한 미야 말로 자신에게는 모든 것이다. 자신이 전생애를 바쳐 추구해온 세계 그 자체다. 우리는 미의 세계 속에서 신의 나라를 동경하고, 영원의 세계를 여는 지표를 발견할 수 있다. 본체가 표상된 미의 세계를 통해서 우주의 근원자를 진정 직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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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thoven은 9번 교향곡 제 3악장에서 더할 수 없이 아름다운 선율로 우리를 환희의 동굴로 인도해 주고 있다. 16분 여 동안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천상의 음향의 미(여성미와 방불하다)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정신이 생명수를 마시고 또 마시는 환상에 젖어들 수 있다. 세속에 찌든 영혼, 무미건조한 일상에 파묻힌 우리의 영혼이 본체를 거의 완전하게 사실한 미에 의해서 한없이 정화되어 감을 즐거움으로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Beethoven이 "9번 교향곡" 제 3악장에서 묘사한 천상의 아름다움을 그 어디에 견줄 수 있겠는가! 카라얀의 예리한 지휘봉은 제 3악장의 아름다움을 더할나위 없이 화려하게 살려내고 있다.
(2012. 12. 11/강대석Thomas Aquin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