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뜨겁게 때론 다양하게 때론 밴드로 때론 솔로로… 지칠 줄 모르는 음악 인생을 살고 있는 정원영, 한때는 뜻밖의 병마에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더욱 뜨거운 삶을 살고 있는 정원영이 뜨거운 5월에 7집 음반을 냈다. “언제까지 음악을 할 수 있을진 모르지만 자신만의 음악을 하고 싶다는, 듣는 이에게 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위로가 되는 노래를 하고 싶다는 그. 그리고 언젠가 노래 위주의 앨범을 내고 싶었다고 한다.
최근 몇 년간 그 자신에게 묻고 싶던 얘기, 어딘가에 덜어내야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던 시기를 지냈다고 한다. 그리고 한참 숨을 고르다 보니 여전히 이기적인 그가 있고 한번도 사랑해본 적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우리가 있는 것 같단다. 그래서 그의 맘 속엔 늘 더 많은 사랑얘길 쓰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었단다. 그렇게 큰 빚을 진 듯한 이 느낌은 아마도 오래 갈 것 같고 어쩌면 지울 수 없을 수도 있을 거란다. 그저 음악에 덜어내는 수 밖에.
그렇게 정원영의 7집 “사람”은 그리움을 덜어내고, 기억을 덜어내고, 사랑을 덜어내고 생각을 덜어내고 두려움도 덜어내는 어쩌면 지우개 같은, 하지만 자국이 남아 있는, 그립고 그리운 지난 삶과 상처를 어루만지는 그런 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