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소개 : 윤형주의 솔로가수 음반들중에 가장 희귀한 앨범. 1970년대를 대표하는 포크송 ‘우리들의 이야기’의 최초 오리지널 버전 <우리>가 수록되어 음악사적인 가치를 높였다.
문영의 창작곡들인 이승재의 <소녀>, 블루진의 창작곡인 <미>, <가로등>등이 1970년대 순수하고 정겨운 통기타 울림을 잘대변해주고 있다. 또한 이 앨범의 정체성을 훌륭하게 전달하는 아름다운 키리커쳐 재킷은 음악적 완성도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환기 시켜준다.
* 180그램 블랙비닐
* 라이너 노트 (해설 : 최규성)
* 200장 한정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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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은 통기타 울림이 요란했던 포크 전성시대의 열풍지대였다. 그해에는 70년대 청년세대들이 선호했던 키워드들과 참여 가수들의 가사 내용을 캐리커처로 꾸민 컴필레이션 포크앨범 2장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두 음반은 윤형주, 송창식 등 6명이 참여했던 ‘비의 나그네/아가씨들아 1972년 신세기레코드 가 12389’음반과 윤형주, 혼성듀엣 블루진, 이승재, 남성듀엣 투탑스 등이 참여한 ‘윤형주의 새노래 우리 1972년 9월 15일 성음제작소 DG-가 57’이다. 이번에 재발매된 ‘윤형주의 새노래 우리’ LP는 오리지널반이 제법 많이 남아 있는 ‘비의 나그네/아가씨들아’ 음반에 비해 상대적으로 잔존 음반 개체수가 극소량인 희귀앨범이다. 초반의 경우 중고음반시장과 경매에서 100만원이 넘는 고가에 거래될 정도로 수집가들이 매우 선호하는 70년대 포크앨범이다.
총 12곡의 창작곡과 번안곡이 혼재한 이 음반은 70년대 풍의 순수하고 정겨운 통기타 울림이 주를 이룬다. 귀공자풍의 외모와 발랄하고 맑은 미성의 노래로 사랑받았던 윤형주는 솔로가수로 독립한 1971년부터 <라라라(조개껍질 묶고)>, 1972년엔 <두개의 작은별>과 이 앨범에 수록된 <우리>와 <비야 내려야> 등으로 히트퍼레이드를 벌였다. 이 앨범의 최대 히트곡인 <우리>는 이 음반 수록 버전이 최초로 발표된 오리지널이다. 이 음반 이후에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제목이 변경되어 중장년 세대에게도 익숙한 빅히트곡이 되었다. 이승재의 노래도 문영의 창작곡 <소녀>와 번안 곡 <사랑의 기쁨> 등 2곡이 실려 있다. <소녀>는 통기타에 현과 관악기가 더해져 애절한 분위기를 더하고, 프랑스 샹송 을 번안한 <사랑의 기쁨>은 밴드연주로 풍성한 사운드를 구현하고 있다.
블루진(Blue Jean)은 <고향하늘><영원한 내사랑><어느날 찻집에서> 등 4곡이 수록되어 있다. 사실 블루진은 중앙대 출신 임용재와 인천출신 김명희로 구성된 혼성듀엣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이국적인 외모로 인해 튀기라는 뜻을 지닌 애칭 ‘더 트위기스’로도 불렸다. 블루진은 팝송 번안 곡 위주로 활동을 벌였지만 이 음반에는 문영의 창작곡 <고향하늘>과 이 수록되어 있어 흥미롭다. <영원한 내 사랑>은 임용제 작곡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번안곡이다. 흥미로운 점은 <영원한 내 사랑>과 또 다른 번안 곡 <어느날 찻집에서>의 가사는 모두 멤버 김명희의 작품으로 표기되어 그녀가 함께 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모든 곡은 듀엣이 아닌 임용제가 혼자 노래한 솔로 버전이라는 사실에 있다. 이 음반에 수록된 블루진의 노래들은 듀엣 결성 후 본격 활동을 시작하기 직전에 임용제가 취입한 솔로버전일 가능성이 높다.
음반기록으로 살펴보면 투탑스는 1970년 1월 15일 성음제작소에서 발매한 컴필레이션 앨범에 한만은이 창작한 <겨울이 오면>으로 데뷔한 것으로 보인다. 이 앨범에 수록된 투탑스의 노래는 리더 이인태가 창작한 <가로등>과 <미>를 비롯해 투에이스(훗날 인기남성듀엣 금과은) 오리지널 멤버 홍순백의 창작곡인 <마음>, 팝송 를 이인태가 개사한 <태양을 따르리>까지 4곡이다.
포크의 대중화에 앞장선 트윈폴리오의 폭발적인 인기는 뒤이어 등장한 남성 듀엣들의 팀명에도 영향을 끼쳤다. 포크송 초창기에 등장한 남성 듀오들의 팀 이름은 투에이스, 투탑스, 투코리안스에서 보듯이 영어 ‘two’가 들어간 팀이 유독 많았다. 투에이스(TWO ACE) 1기 홍순백의 창작곡 <마음>을 노래한 투탑스의 리더 이인태의 창작곡 <미>를 훗날 투에이스 2기, 즉 금과은이 리메이크한 점으로 미뤄보아 투탑스와 투에이스는 활동 당시에 긴밀하게 교류했던 관계로 보인다.
이 앨범은 윤형주의 수많은 솔로가수 음반들 중 가장 희귀한 앨범으로 손꼽힌다. 열악한 환경에서 녹음되어 최상의 음질이 담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70년대를 대표하는 빅히트 포크송의 오리지널 버전이 2곡이나 수록된 점에서 이 앨범의 음악사적 가치는 선명하다. 또한 하나의 작품으로 여겨지는 이 앨범의 아름다운 캐리커처 재킷은 그때까지는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았던 한국대중음악계에 재킷 아트워크의 중요성을 환기시켰다. 그런 점에서 앨범의 정체성을 훌륭하게 전달하는 재킷 디자인은 음악 완성도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중요 요소임을 환기시킨 이 앨범은 70년대 한국대중음악의 소중한 기록유산으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