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계에서 자주 오용되는 단어로 '전설(Legend)'과 '레트로 소울(Retro-soul)'이 있다. 이 중 전설이라는 수식어는 Lee Fields에게 완벽하게 부합한다. 50년간 음악 활동을 이어오며 앨범을 낼 때마다 발전을 거듭해 온 그는 진정한 '현존하는 전설(Living Legend)'이다. 반면 과거 시대를 모방하는 젊은 세대에게나 어울리는 '레트로 소울'이라는 표현을, 소울 장르를 직접 정의한 세대인 Lee Fields에게 붙이는 것은 부적절하다. 그의 앨범 《Special Night》은 모방이 아닌 소울 음악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마스터클래스이다.
Leon Michels와 Thomas Brenneck이 프로듀싱하고 The Expressions가 연주를 맡은 《Special Night》은 뉴욕 퀸스의 Diamond Mine 스튜디오에서 3주 동안 전 곡을 테이프 방식으로만 녹음, 믹싱, 마스터링하여 완성했다. 또한 이 앨범은 Lee Fields와 The Expressions가 전 곡을 공동 작업한 첫 번째 음반이다. Lee Fields는 실제 삶에서 느끼는 진솔한 감정과 경험을 노래에 담아냈다.
수록곡 중 "Work to Do"는 상담을 받고 술을 줄이며 가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한 남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다룬다. "Make This World"에서는 초창기 펑크(Funk) 스타일로 돌아가 지구 환경 경각심에 대해 알리는 메시지를 던진다. "Never Be Another You"는 절제된 피아노 선율과 드럼 트랙 위로 기존 스타일의 틀을 깨는 감각적인 사운드를 선보인다.
Lee Fields의 진정성 있는 보컬과 한층 더 날카로워진 The Expressions의 연주가 어우러진 《Special Night》은 지나간 그 어떤 소울 명반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완성도를 보여준다.